[초이스경제 장경순 기자] 미국의 최대 인구세대인 베이비부머들이 드디어 70대에 진입했다.

미국에서 베이비부머는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난 후인 1946년 중반부터 18년 동안 태어난 세대로 미국 상무부 산하 인권조사국이 정의하고 있다. 이들은 7500만 명에 달한다.

베이비부머 가운데 최고령층이 올해 1월 70세 6개월의 연령에 이르렀다. 이는 미국의 자산운용업계에 엄청난 상황을 의미하게 된다. 퇴직연금과 관련해 중대한 변화가 시작되기 때문이다.

금융연구원의 이광상 연구원이 4일자 금융브리프 국제금융이슈에서 지적한 내용에 따르면, 미국의 퇴직연금 가입고객은 70세 6개월부터 의무적으로 인출을 시작하고 이렇게 받은 금액에 대해 세금도 내야 한다.

고령층인 인출고객들은 강제 인출로 인해 세금부담이 늘 뿐만 아니라 노후 자산 부족을 우려하게 된다. 이에 따라 인출자금을 어떻게 활용해야 하나에 대한 고민이 깊어진다.

자산운용업계가 바로 이점을 주목하고 있다.

확정기여퇴직연금인 401(K)는 베이비부머 세대에 의해 급성장했다고 이광상 연구원은 전했다. 이들이 1980년대와 1990년대 401(K)에 적극 가입해, 401(K)가 전통적인 확정급부연금을 대체하며 투자회사와 생보사의 수익창출을 뒷받침했다.

2000년대까지는 연금 납입액이 인출액보다 많았는데 2013년의 90억 달러를 시작으로 인출액이 초과하고 있다. 2014년에는 초과규모가 249억 달러에 이르렀고 2015년에는 더욱 늘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베이비부머 세대의 인출이 시작된데 따른 것이다.

금융사들은 의무인출을 시작한 고객들이 인출자금을 소비하거나 절세 목적의 자선 기부를 하는 것보다 다른 금융상품에 가입하도록 적극 유도하고 있다고 이 연구원은 전했다.

그는 자산운용사들이 베이비부머를 위한 수수료 인하와 절세·상속 등 서비스 발굴 요구에 직면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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