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따라 차별화 장세 예상...트럼프 예산안 제출 등 글로벌 변수 주목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이번 주(6~10일) 한국 증시는 실적 시즌 막바지로 기업별 차별화가 예상되며 트럼프 예산안 등 글로벌 이벤트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5일 증권계에 따르면 한국 증시의 향방을 엿볼 수 있는 미국 뉴욕증시는 3일(현지시간) 다우존스 지수가 0.94% 뛰어오른 2만71.46으로 2만선에 재진입했고 나스닥 지수는 0.54% 상승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번 주 주목해야 할 이벤트는 6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의 국회 예산안 제출이 꼽힌다. 트럼프 대통령은 사회복지, 헬스케어, 에너지 관련 예산 감축과 인프라 투자은행 설립 등을 예고하고 있다. 그러나 실현 가능성과 구체적인 정책대안은 불분명한 상황이다.

이번 예산안에서 이러한 부분들이 명확해질지가 관심사다. SK증권 한대훈 연구원은 “트럼프 정책의 현실성과 실행속도를 가늠해 볼 수 있는 첫 번째 시험대가 될 것”이라고내다봤다.

하나금융투자 김용구 연구위원은 “대규모 재정지출과 감세에 대한 세부안이 구체화된다는 것은 긍정적이지만 의회와의 협상이 선결과제라는 점에서 정책 불확실성이 고조되는 상황으로 해석할 수도 있다”고 언급했다.

오는 9일 옵션만기일에는 무난한 흐름이 예상된다는 것이 케이프투자증권 지기호 리서치센터장의 분석이다. 지난 1월 만기일 이후 외국인이 2만 계약 이상 선물 매수 포지션을 보유하고 있고, 12월 배당 투자에 나섰던 투자자들이 이미 1조3000억원 이상을 매도하고 있다는 진단이다.

환율 측면에서는 미국의 달러화 약세 정책이 글로벌 중앙은행들의 통화정책과 맞물리며 달러화 약세 기대심리를 가속화 시킬 수 있다는 분석이다. 10일 발표 예정인 중국의 1월 수출입 지표가 호전된다면 에너지와 소재업종이 주목받을 것이라고 KTB투자증권 김윤서 연구원은 내다봤다.

한편 7일(현지시간)에는 미국의 12월 무역수지, 9일에는 미국 신규주택매매 발표 등이 잇따르며 글로벌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국내 기업들의 실적 발표는 막바지에 다다르며 전반적으로 실적 차별화 장세가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6일 한국전력, 우리은행, CJ제일제당, 한미사이언스, 롯데제과, 한미약품, 두산중공업, 만도, 녹십자, SK케미칼, 금호타이어 ▲7일 엔씨소프트 OCI 파라다이스, 케어젠 ▲8일 신한지주 CJ E&M 대한항공 대우건설 컴투스 롯데정밀화학 ▲9일 KB금융 SK 현대중공업 기업은행 카카오 CJ ▲10일 오리온, 농심 등의 실적 발표가 이어질 예정이다.

 

 

저작권자 © 초이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