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삭스 "다만 중국 경제 급격 악화시엔 긴축기조 완화될 수도"

[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중국 인민은행이 당분간 긴축기조를 유지할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6일(한국시각) 골드만삭스에 따르면 지난 3일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공개시장조작(OMO)을 통해 금리를 10bp 인상시켰고 단기유동성지원창구(SLF)를 통해서도 10~35bp의 금리를 올렸다.

이는 채 2주가 지나지 않은 중기대출금리 인상에 이어 발생한 것이다.

이와 관련, 골드만삭스는 “최근 우리가 언급했듯이 긴축 통화 정책을 위한 기초자산의 금융 레버리지(타인자본 비율)와 거시경제 측면의 주장들이 대부분 유지되고 있기 때문에, 우리는 인민은행이 단기적으로는 긴축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골드만삭스에 의하면 지난 3일 하루 동안의 공개시장조작(OMO)은 인민은행에 있어 은행간 유동성 여건을 관리하는 핵심 수단이었다. 인민은행은 같은 날(3일) 7일, 14일, 28일물 역레포 공개시장조작을 통해 금리를 2.35%, 2.50%, 2.65%로 각각 10bp 인상했다. 중국 인민은행이 공개시장조작(OMO)을 통해 금리를 인상한 것은 지금으로부터 2년도 더 지난, 2014년이 마지막이다.

인민은행은 또한 1일물, 7일물, 1개월물 SLF(단기유동성지원창구) 금리를 각각 35bp, 10bp, 10bp 인상한 3.10%, 3.35%, 3.7%로 만들었다. SFL는 인민은행이 자금을 요청하는 금융기관들을 대상으로 제공하는 담보 대출이다.

그간 인민은행에서 SLF의 활용은 상대적으로 적었었다. 예컨대 지난 1월의 경우 SLF의 턴오버와 균형 수준은 1000억위안을 밑돈 반면 OMO의 경우 SLF 대비 20배 많은 약 2조위안에 달했다.

하지만 SLF가 은행간 차입 여건이 특히 타이트할 시기에만 작동된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SLF 금리 인상은 시스템 내 한계 차입 비용에 있어 여전히 중요하다. 1일물 SLF 금리의 비대칭적 인상(나머지 대비 상승 폭이 큼)은 금융기관들로 하여금 그들의 은행간 차입 만기를 연장시키는 데 보탬이 된다.

골드만삭스는 또한 “언론들의 보도를 보면 인민은행이 거시건전성평가체계(MPA)를 통과하지 못한 은행들을 대상으로 단기유동성지원창구(SLF) 금리를 100bp 추가 인상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는 인민은행에 의해 확인되지는 않았다.

골드만삭스는 “중국의 경우 최근 우리가 언급했듯이, 긴축 통화 정책을 위한 기초자산의 금융 레버리지 측면과 거시경제 측면의 주장들은 대부분 유지되고 있다”면서 “우리는 인민은행이 계속해서 긴축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골드만 삭스는 다만 “▲은행간 차입시장에서 분명한 디레버리징이 발생한다면, 그리고 ▲경제 활동이 크게 둔화된다면, 긴축 기조에 변화가 발생할 수도 있을 것으로 여겨진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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