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이스경제 장경순 기자] 미국의 임금상승 없는 고용에 대한 실망으로 달러가 약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서울 외환시장에 큰 영향을 미쳐 원화환율이 급락했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서울 외환시장에서 6일 미국달러 대비 원화환율은 오후 1시4분 현재 1달러당 1136.8 원으로 전주말보다 0.95%의 큰 폭으로 하락했다.

미국 노동부가 지난 3일 발표한 1월 비농업부문 고용자수는 예상했던 17만5000명을 크게 넘는 22만7000명에 달했다. 그러나 시간당 임금 상승이 예상 0.3%에 크게 미달하는 0.12%에 그쳤다.

미국인들이 다소 성에 안차더라도 일자리를 구하고 있음을 나타내는 것으로, 인력 수요 증대와 함께 임금이 상승하는 전형적인 고용 호황과는 다른 모습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이사회의 가까운 시일 내 금리 인상을 확신하기에는 부족한 숫자다.

달러는 국제 외환시장에서 엔화에 대해서도 약세를 지속하고 있다. 엔화환율은 1달러당 112.40 엔으로 전주말보다 0.19% 하락했다.

유로환율은 1유로당 1.0781 달러로 0.02% 하락해 달러가 유로에 대해서는 극히 소폭의 강세를 보였다. 파운드는 전주말과 같은 1.2484 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임금 상승의 부진으로 3월 금리인상 가능성도 일부 후퇴했다.

CME그룹의 Fed왓처프로그램은 고용지표 발표 후인 3일 저녁(미국시간) 3월 금리인상 가능성을 13.3%로 집계했다. 전날의 17.7%보다 낮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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