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트, 모델3 등 앞세워 올해 44% 성장 예상...중국은 보조금 축소로 '주춤'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지난해까지만 해도 중국에 밀렸던 미국 전기차들이 올 들어 대대적인 반격에 나섰다. 특히 중국이 전기차 보조금을 축소하는 등의 영향으로 올해 미국과 중국의 전기차 시장 성장률이 역전될 전망이다.

6일 관련 업계와 유진투자증권 등에 따르면 전기차 시장에서는 중국 ‘토종기업’들이 글로벌 전기차 시장을 장악해왔다. 지난해 전기차 판매 1위를 기록한 중국 비야디(BYD)를 비롯해 베이치, 체리, 중타이 등 9개의 중국 기업들이 글로벌 판매 순위 20위권 내에 포함돼 있다.

▲ GM의 전기차. /사진=뉴시스

그러나 올해는 상황이 달라질 조짐이다. 미국의 전기차 시장이 급격하게 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의 1월 전기차 판매는 1만615대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71%가 급증했다. 기존모델은 물론 GM 볼트, 토요타 프리우스 프라임 등 신규모델 판매가 가세했기 때문이다.

올해 전기차 시장 성장은 미국이 주도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유진투자증권 한병화 애널리스트는 “미국의 올해 전기차 판매 증가율은 44%로 주요 지역 중 가장 높고 중국의 증가율은 지난해 65%에서 올해 31%로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중국 전기차 시장 성장세가 주춤한 것은 보조금 축소 때문이다. 2016년 대비 20% 정도가 축소될 예정이지만 아직 각 모델별 보조금이 확정되지 않았다. 이에 따라 특히 1분기에 중국의 전기차 판매 성장속도가 과거 대비 상대적으로 낮아질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또한 지방정부 보조금의 중앙정부 보조금 대비 50% 상한선 도입도 중국 전기차 시장 성장을 제한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반면 미국시장은 지난해 하반기에 본격 출시된 신규모델들이 팔려나가며 상반기까지 성장세가 두드러질 것으로 보인다. 하반기에는 테슬라 ‘모델3’ 판매가 시작되며 상승 분위기를 부추길 가능성도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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