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자금이 미국 주식시장으로 계속 몰리고 있어 앞으로도 한동안 미국증시와 신흥국 증시간 괴리가 지속될 전망이다.

21일 글로벌 통계기관에 따르면 지난 1주일간 세계를 떠돌던 돈들이 미국 주식형 펀드로 왕창 몰려든 것으로 나타났다. 펀드통계업체 톰슨로이터리퍼의 집계결과 지난 17일까지 한주간 미국 주식형 펀드에만 무려 155억8000만 달러가 유입됐다. 이는 2008년 6월 이후 주간 기준 최대 유입규모다. 반면 일본 주식펀드엔 3억1000만달러가 몰려드는데 그쳐 일본 시장에 대한 열정이 미국만큼 뜨겁지는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아울러 같은 기간 국채 펀드에선 7억달러의 돈이 유출돼 양적완화(QE) 출구전략을 앞두고 채권시장은 여전히 고전하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또 다른 통계기관인 EPFR의 집계에서도 비슷한 추세를 나타냈다. 최근 1주일간 미국 주식펀드엔 175억달러가 유입됐다. 반면 채권펀드에선 7억달러가 유출됐다. 특히 이머징마켓 채권펀드에선 13억달러가 유출돼 신흥시장에서의 자금이탈은 여전히 진행형인 것으로 나타났다.

튤렛프레본의 진은민 대표는 “최근들어 미국 주식펀드 중에서도 대형주가 주축을 이루는 S&P500지수관련 펀드에 특히 많은 돈이 몰려들고 있다”며 “이는 미국 주식시장에 대한 선호도가 그만큼 뜨겁고, 미국 주식중에서도 대형주의 주가가 부각될 것임을 예고해 주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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