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 키움증권 등 6% 뛰어..."美 금융규제 완화로 신흥국 증시 투자 기대"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주말 도드-프랭크법의 일부 내용을 폐지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하면서 국내 증시에서도 증권주와 은행주들이 일제히 상승했다.

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NH투자증권은 전일 대비 450원(3.98%) 상승한 1만1750원을 기록했다. 장중 1만1850원으로 52주 최고가를 경신했다. SK증권은 최대주주의 지분 매각설까지 겹치며 6.22% 뛰어올랐다. 장중 1320원으로 연중 최고가를 다시 썼다. SK증권우선주는 상한가까지 치솟았다.

키움증권(6.12%), 미래에셋대우(5.85%), 골든브릿지증권(3.92%), 대신증권(3.62%), 메리츠종금증권(3.40%) 등도 동반 급상승했다.

은행주도 오름세에 동참했다. KB금융이 0.74% 상승한 4만7900원, 하나금융지주는 1.11% 상승한 3만6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KB금융은 장중 4만8650원, 하나금융투자는 장중 3만6850원으로 각각 최고가를 기록했다. 우리은행(0.38%)도 장중 1만3850원으로 최고가를 경신했다.

도드-프랭크법은 오바마 정부가 금융위기 이후인 2010년에 도입한 광범위한 금융규제법안으로 대형은행의 자본확충 의무화, 상업은행과 투자은행의 업무영역 분리, 파생금융상품 거래 투명성 강화 등을 내용으로 하고 있다.

증권 전문가들은 2010년 규제강화 이후 7년이 채 안돼 규제완화 사이클로 진입하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특히 도드-프랭크법의 완화되면 골드만삭스 등 글로벌 투자기관들이 신흥시장에 투자할 여력도 커지게 된다. 이날 증권주들의 급상승은 이런 이유에서라는 진단이다.

NH투자증권 김병연 애널리스트는 “미국 금융규제 사이클이 완화 쪽으로 방향을 잡은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현실적으로는 도드-프랭크 법안의 내용이 워낙 방대해 법안 일부를 개정하는 정도의 현실적인 결론이 될 수도 있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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