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삭스 "트럼프의 이민규제 정책은 경제성장 발목 잡을 것"

[초이스경제 김의태 기자] 미국 연준(Fed)이 오는 6월 올 들어 첫 금리인상을 단행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망됐다.

트럼프 행정부가 출범한 후 법인세 및 소득세 감세, 규제완화정책을 강조하면서 물가가 상승 조짐을 보이고 있지만 달러 강세로 인한 수입물가 하락이 인플레이션 압력을 상쇄시켰다는 평가가 나온다.

골드만삭스는 7일(한국시간) “미국의 지난해 4분기 고용비용지수가 예상보다 약했다”며 “오는 3월14~15일 열리는 미 연준 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금리를 올릴 확률을 15%로 낮췄다”고 밝혔다. 대신 6월에 금리 올릴 확률을 80%로 봤다.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이 점진적 금리인상 행보를 보여온 점을 감안할 때 큰 충격없이 인상을 단행할 옵션을 가지기 위해서는 시장이 금리인상 가능성을 반영해 움직이도록 하는 신호가 필요하다고 본 것이다.

1월 미국의 비농업 부문 취업자 수가 컨센서스를 상회했지만 임금상승률은 둔화돼 경제의 추가 상승 여력이 크지 않다는 게 골드만삭스의 분석이다. 단위노동비용, 임금증가율, 개인소비지출, 물가 등의 상승 추세가 유지되는지 몇 달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게 이 같은 전망의 배경이다.

트럼프 행정부의 이민규제 움직임도 경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고 골드만삭스는 진단했다.

연방법원에 의해 일단 제동이 걸렸지만 7개 무슬림 국가에 대한 여행 금지, 난민에 대한 이민 금지 조치는 심각한 이민 규제 전조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는 경기 하락 위험 요소라고 할 수 있다.

연간 미국의 인구증가율의 0.4%p는 이민자에 의존하고 있어 이민 제한은 경제성장의 속도를 크게 낮출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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