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외국인-기관 공방에 1% 하락...코스피는 나흘째 2070선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7일 코스피 지수가 2포인트 하락하며 약보합으로 마감한 가운데 원화환율 상승 이슈가 주요 변수로 작용했다. 현대차를 비롯한 자동차주들이 일제히 상승했고 내수주들은 차익매물까지 출회되며 약세로 마감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6.4원 오르며 1144.3원으로 뛰었다.

전날에는 원화환율이 10원 가까이 하락하며 현대차 등 수출주가 약세였고 내수주들은 강세를 보였지만 하루 만에 정반대의 모습을 보였다.

증권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전날보다 2500원(1.83%) 상승한 13만9000원을 기록했다. 트럼프 정책 불확실성, 프랑스 대선 불확실성 우려로 엔화가 강세를 보인데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기아차(2.09%), 현대모비스(1.04%) 등이 동반 강세를 기록했고 만도는 4분기 호실적에다 주당 5000원 현금배당 소식에 7.45% 뛰어올랐다.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3만7000원(1.87%) 하락한 194만1000원을 기록했다. 외국인들의 대량 매도에도 불구하고 기관들이 일제히 사자에 나서면서 낙폭이 줄었다.

전날 급등세를 보였던 식품주들은 차익매물까지 쏟아지며 일제히 약세로 돌아섰다. 사조오양이 14.02% 급락한 것을 비롯해 사조대림(-4.42%), 사조해표(-4.27%) 등이 나란히 4% 대 하락했다. 롯데제과(-3.18%), 동원수산(-1.88%), 오뚜기(-1.83%), 농심(-1.68%), 매일유업(-1.48%) 등도 동반 내림세를 보였다.

고려아연은  어닝쇼크 수준의 4분기 실적 발표에 10.57% 급락한 43만5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43만5000원으로 지난해 10월 26일의 연중최저가(43만4000원)에 근접했다.

삼성중공업은 국내 조선사의 해양시추설비 발주사인 시드릴의 파산 가능성이 제기되며 3.32% 밀렸다.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2.45포인트(0.12%) 하락한 2075.21로 마감했다. 환율 상승으로 외국인들이 코스피, 코스닥 등 양 시장에서 팔자에 나선데다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 불확실성 등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1607억원과 327억원을 순매도했고 기관은 1465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방어에 나섰지만 역부족이었다.

업종별로는 은행(2.26%), 통신(2.15%), 섬유의복(1.87%), 의약품(1.74%) 등이 상승했고 전기전자(-1.50%), 증권(-0.87%), 철강금속(-0.83%) 등은 약세였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 NAVER(2.70%), POSCO(2.10%), 삼성생명(0.92%), SK텔레콤(2.03%) 등이 상승한 반면 SK하이닉스(-0.74%), 신한지주(-0.54%), LG화학(-1.62%) 등은 하락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2.24포인트(0.37%) 하락한 608.72로 마감했다. 개인만 홀로 893억원을 매수했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74억원과 550억원 매도 우위였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 카카오(1.29%), 코미팜(2.47%), 컴투스(2.13%), 서울반도체(1.19%) 등이 상승했고 CJ E&M(-5.15%), 에스에프에이(-6.46%) 등이 큰폭 하락했다. 메디톡스, 로엔 등은 1%대 밀렸고 셀트리온, 바이로메드 등은 약보합에 그쳤다.

엔씨소프트는 이날 호실적 소식에 장중 32만600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지만 차익매물이 쏟아지며 4.75%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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