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 강세도 유가 억제...미국 휘발유 재고 등의 흐름 주목

[초이스경제 이미애 기자] 7일(미국시각) 국제 유가가 전일에 이어 또다시 하락했다. 미국의 원유 증산 우려가 지속되는 가운데 미국의 원유 및 석유재고 발표를 앞둔 것도 시장을 압박했다. 게다가 이날엔 달러가치 강세까지 더해지면서 유가 하락을 거들었다.

뉴욕 상업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52.17달러로 1.58% 하락했다. 또한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사고 팔린 북해산 브렌트 유가도 54.78달러로 1.69% 떨어졌다.

전날에도 WTI와 브렌트유는 미국의 원유 증산 우려 속에 각각 1.52%, 1.94% 하락했었는데 이날에도 같은 이유로 하락세를 이어갔다.

게다가 이날엔 미국 달러가치가 강세를 보인 것도 유가 하락의 한 요인으로 작용했다. 그도 그럴 것이 원유는 미 달러 표시로 거래된다. 따라서 달러가치가 절상되면 원유 수요자 입장에선 가격 부담요인이 발생하게 된다. 달러가치 절상이 유가엔 악재가 되는 이유다. 이날에도 그랬다.

여기에 하루 뒤에 미국의 주간 원유 및 석유재고가 발표되는 점도 원유시장의 불안요인으로 부각됐다. 최근 미국시장에선 휘발유 재고 등이 급증하면서 원유 수요를 제한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데 이런 현상이 이어질지에 원유시장 관계자들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날 유가가 떨어지자 미국증시에서는 에너지 섹터의 주가가 하락세를 보이는 등 증시에도 악재로 작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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