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운드는 강세 전환...유럽 정치 불안 속 '달러 강세, 유로 약세' 눈길

[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7일(미국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가치가 또 절상됐다. 프랑스의 정치불안과 독일 경제지표 불안으로 유로화가치가 연일 추락하자 달러가치가 전일에 이어 이날 또다시 절상됐다. 엔-달러 환율도 급락세를 끊고 반등했다.

뉴욕 외환시장에 따르면 이날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미국 달러화가치 수준을 나타내는 달러 인덱스가 100.31로 0.41% 상승했다. 전날의 0.17% 상승에 이은 것이다. 최근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 독일, 일본 등과 환율 전쟁을 선포하면서 급락하던 달러가치가 이틀 연속 오른 것이다.

전날에 이어 이날에도 프랑스의 정치불안(프렉시트, 즉 프랑스의 유럽연합 탈퇴 우려)과 독일의 경제지표 우려 속에 유로화가치가 떨어지자 달러가치가 연일 상승했다.

그도 그럴 것이 달러 인덱스를 결정하는 6개국 통화 중 유로화의 비중이 무려 60%에 가까울 정도로 가장 크다. 따라서 유로화가 추락하면 미국 달러는 절상되는 경우가 많다. 이날에도 그랬다.

이날 닐 카시카리 미국 미니애 폴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자료배포를 통해 “세계 경제 흐름이 미국의 금리인상을 원치 않고 있다”면서 “미국 역시 경기부양적 통화정책이 여전히 필요할 정도로 불안감이 남아있다”고 밝혔는데도 달러가치가 연일 절상됐다.

특히 이날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오는 5월과 6월 25bp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26.4%와 47.3%로 반영하는데 그쳤지만 달러는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날 달러 대비 유로화가치 수준을 나타내는 달러-유로 환율은 1.0684달러로 전날의 1.0754달러보다 크게 떨어졌다. 전날에도 유로화가치가 절하 됐었는데 이날에도 유로화 절하 흐름이 이어졌다.

엔-달러 환율은 전날의 급락세를 딛고 반등했다. 달러 강세 영향이다. 이날 엔-달러 환율은 112.37엔으로 솟구쳤다. 전날엔 111.66엔까지 추락했었다. 엔-달러 환율이 반등했다는 것은 달러 대비 엔화가치가 약세를 보였다는 얘기다.

이날 달러 대비 파운드는 절상됐다. 달러 대비 파운드화 가치 수준을 나타내는 달러-파운드 환율이 1.2508달러로 전날의 1.2469달러 보다 상승했다. 영국의 기업성장률이 5%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 것이 파운드화 가치 상승을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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