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도시바 지분 인수 소식에 2% 올라...코스피는 2060대로 하락

▲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8일 코스피 지수가 10포인트 하락하며 2060선으로 내려앉은 가운데 개별 종목들이 실적에 따라 움직이는 모습을 보였다. 만도와 OCI가 4분기 호실적 발표에 급등했고 코스닥시장에선 컴투스가 깜짝실적 효과로 10% 넘게 급등했다. 반면 어닝쇼크 수준의 실적을 거둔 한국항공우주는 52주 신저가로 추락했다.

증권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2만1000원(1.08%) 하락한 192만원을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전날에도 1.87% 하락했었다. 그룹의 컨트롤 타워 역할을 하는 미래전략실 해체, 상법 개정안 이슈로 지주사 전환 불확실성 우려감이 커지면서 투자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LG전자는 미국 뉴저지에 신사옥을 건립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2.72% 뛰어오른 6만4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지난해 5월 이후 처음으로 6만원대에 올라섰다. 외국인들은 이날 삼성전자를 대거 순매도하고 LG전자를 사들였다.

만도는 외국인 순매수 1위를 기록하며 7.90% 뛰어오른 28만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지난해 9월 27일의 52주 최고가(28만9000원)에 근접했다. 만도는 전날에도 4분기 호실적과 주당 5000원 현금배당 소식에 7.45% 급등했었다.

OCI는 지난해 영업이익이 흑자로 전환했다는 소식에 외국인들이 '사자'에 나서며 7.06% 급등한 9만1000원을 기록했다.

반면 한국항공우주는 외국인들의 매도가 이어지며 3.24% 하락한 5만6800원을 기록했다. 장중 5만6600원으로 연중최저가를 경신했다. 한국항공우주는 지난 2일 장 마감 후 지난해 4분기 부진한 실적을 발표했고 외국인들은 다음 날인 3일부터 4거래일 연속 순매도에 나섰다.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10.13포인트(0.49%) 하락한 2065.08로 마감했다. 장중 2052까지 밀리기도 했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940억원, 951억원을 순매수했지만 외국인이 2426억원어치를 팔아치우면서 지수를 끌어내렸다.

업종별로는 의약품(-1.94%), 전기가스(-1.31%), 화학(-1.22%), 증권(-1.03%) 등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기계(0.53%), 보험(0.45%), 운수창고(0.16%) 등은 소폭 상승했다.

시가총액 상위 15위권에서 SK하이닉스(2.44%)와 삼성생명(0.91%) 만 올랐다. SK하이닉스는 도시바 지분 인수 소식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한국전력(-1.69%), 네이버(-0.63%), 삼성물산(-0.78%), 현대모비스(-0.62%), 아모레퍼시픽(-3.92%) 등도 하락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0.07포인트(0.01%) 오른 608.79로 마감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 컴투스가 4분기 깜짝실적을 발표하며 10.88% 급등한 10만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10만7900원으로 52주 최고가를 경신했다. 카카오(1.92%), SK머티리얼즈(2.04%), 파라다이스(1.52%), 에스에프에이(3.68%) 등이 상승했고 셀트리온, 로엔 등도 강보합으로 마쳤다.

반면 CJ E&M, 메디톡스, 원익IPS 등이 1% 대 하락했고 코미팜, 휴젤 등은 약보합에 그쳤다.

 

 

저작권자 © 초이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