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운드도 절상...트럼프 불확실성에 금융주, 국채금리 떨어지자 달러도 절하

[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8일(미국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가치가 사흘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이에 엔-달러 환율은 전날의 상승세를 뒤로 하고 하루 만에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뉴욕 외환시장에 따르면 이날 뉴욕 월가에선 달러가치 절하 요인이 발생했다. 우선 미국증시에서는 금융주가 사흘 연속 추락했다. 트럼프의 재정정책과 감세정책, 반이민 정책 등에 대한 의구심이 커진데 따른 것이다. 또한 이 여파로 미국의 국채금리도 떨어졌다.

게다가 미국 연준의 금리인상 전망도 불투명했다. 이날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오는 5월과 6월 25bp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각각 22%와 47.5%로 반영했다. 6월의 금리인상 가능성도 50% 미만으로 나타난 것이다.

국채금리 하락, 그에 따른 금융주 주가 하락은 분명 달러 약세 요인이다. 그리고 이런 가운데 이날 달러가치는 약세를 나타냈다.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미국 달러화가치 수준을 나타내는 달러 인덱스가 100.28로 0.12% 하락했다.

미국 달러가치가 절하되자 전날 반등했던 엔-달러 환율이 다시 하락하며 달러 대비 엔화가치가 강세로 돌아섰다. 이날 엔-달러 환율은 111.98엔을 나타냈다. 전날의 112.37엔 보다 낮아진 것이다. 이틀전에 형성됐던 111엔대로 다시 돌아 온 것이다. 엔-달러 환율이 하락했다는 것은 달러 대비 엔화가치가 절상됐다는 의미다.

달러가치 약세는 달러 대비 유로화와 파운드화 가치도 끌어 올렸다. 이날 달러 대비 유로화가치 수준을 나타내는 달러-유로 환율이 1.0690달러로 전날의 1.0684달러 보다 소폭 상승했다. 또한 달러 대비 파운드화가치 수준을 나타내는 달러-파운드 환율 역시 1.2536달러로 전날의 1.2508달러보다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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