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 · 현대건설 등 대형 건설주, 실적 기대감에 급등...코스피, 강보합 마감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9일 코스피 지수가 강보합권에서 마감한 가운데 LG전자, LG이노텍 등 LG그룹주들이 뛰어올랐다. 삼성전자는 힘을 쓰지 못했고 SK하이닉스는 외국인 순매도 1위로 급락했다.

증권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전날보다 1100원(1.82%) 상승한 6만1500원을 기록했다. LG전자는 전날에도 미국 뉴저지에 신사옥을 건립한다는 소식에 2.72% 뛰어올랐다. 지난해 12월 1일의 52주 최저가(4만4700원)에서 37%나 상승했다. 외국인들은 이틀째 LG전자를 순매수 상위권에 올려놓았다.

LG이노텍은 2.84% 상승한 10만85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장중 11만원까지 오르며 52주 최고가를 다시 썼다. 지난해 4분기 호실적에다 1분기 실적 기대감이 이어진 때문으로 풀이된다.

반면 삼성전자는 등락 없이 192만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장중 191만1000원까지 하락했지만 오후 들어 낙폭을 만회했다. 미래전략실 해체, 지주사 전환 불확실성 등이 거론되며 3거래일째 약보합권에서 맴도는 모습이었다.

SK하이닉스는 1900원(3.48%) 급락한 5만2700원을 기록했다. SK하이닉스가 도시바의 반도체 사업 지분을 인수할 경우 신용도에 부정적이라는 분석을 무디스가 내놓은 때문으로 보인다. 외국인들은 SK하이닉스를 200만주 가까이 내다팔았다.

건설주들은 일제히 급등했다. 대우건설은 전날보다 490원(9.16%) 뛰어오른 5840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대규모의 영업적자에도 불구하고 올해는 큰 폭의 흑자전환이 가능할 것이라는 보고서 덕분으로 풀이된다.

KD건설은 “안희정과는 무관하다”는 부인공시에도 불구하고 11.19% 뛰어오르며 신고가를 경신했다. KD건설은 주가의 이상급등으로 매매거래정지가 예고된 상태다.

현대건설은 한국남동발전과의 해외 발전사업 진출 소식에 3.68% 상승한 4만6500원을 기록했다. 현대산업(3.85%), 금호산업(2.47%), GS건설(1.95%) 등도 동반 상승했다.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0.80포인트(0.04%) 오른 2065.88로 마감했다.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243억원, 624억원을 순매수했고 기관은 1328억원 매도 우위였다.

업종별로는 건설(2.90%), 은행(2.10%), 철강금속(1.06%) 등이 상승했고, 의료정밀(-1.34%), 음식료(-0.75%) 등은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 현대차(0.72%), POSCO(1.31%), 신한지주(1.30%), LG화학(0.55%) 등이 상승한 반면 NAVER(-1.01%), 한국전력(-0.62%), 삼성물산(-1.18%), 현대모비스(-1.03%), 삼성생명(-1.80%) 등은 약세로 마쳤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2.25포인트(0.37%) 상승한 611.04로 마감했다.

외국인이 312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66억원과 318억원을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2위 카카오는 작년 매출이 1조원을 넘었다는 소식에 7.02% 급등한 8만5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컴투스도 실적 호조로 전날 급등에 이어 이날도 4.96% 오른 10만5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반면 CJ E&M, 메디톡스, 바이로메드 등이 2~3%대 하락했고 셀트리온, 휴젤 등은 약보합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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