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별 대화보다 G7, G20 등에서 환율 논의 제안할 예정

▲ 아베 신조 일본 총리.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장경순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는 자리에서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엔저 정책이 환율 조작이 아님을 강조할 것으로 전해졌다.

블룸버그는 9일 익명의 일본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일본의 통화정책은 디플레이션을 해결하기 위한 것이지 환율을 조작하려는 것이 아님을 설명할 것이라고 전했다.

일본은 최근 수년간, 외환시장의 개입보다는 양적완화, 마이너스 금리와 같은 정책을 통해 엔화가치 절하를 유도하고 있다.

이러한 정책은 인플레이션을 일본은행의 목표인 2%로 올리려는 목적을 갖고 있지만, 그 과정에서 엔화가치 절하를 의도한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정책을 도입한 후에는 오히려 엔화가치가 급등하는 부작용을 겪었다. 일본은행이 지난해 9월 양적완화 방식을 수정하고 트럼프 대통령이 11월 당선된 후 엔고현상은 진정됐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후 중국 뿐만 아니라 일본의 환율정책을 강하게 비판해 아베 총리를 난감하게 만들고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환율 문제를 당사국간의 대화보다 G7이나 G20 등의 국제회의에서 다룰 것을 제안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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