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SBC·골드만삭스, 지난 4분기 실적엔 다소 엇갈린 평가 내놔...투자 판단은 신중해야

[초이스경제 김완묵 기자] KB금융지주(105560)가 5년 만에 순이익 2조 원을 돌파하는 기록을 달성했다고 지난 9일 공시에서 밝혔다. KB금융은 이날 공시에서 지난해 연결 기준 당기순이익이 2조1437억 원으로 전년 대비 26.2% 증가했다고 밝혔는데, 순이익이 2조 원을 넘긴 것은 2011년 이후 처음이다.

다만 지난 4분기에는 영업손실이 3374억3200만 원 발생하며 적자 전환했고 순이익은 4631억4600만 원으로 31.69% 증가했다.

이에 대해 글로벌 금융기관인 HSBC는 10일 “4분기 실적은 대부분 컨센서스 전망치에 부합하는 수준"이라며 "대규모 인력 구조조정에도 불구하고 KB손해보험과 현대증권 인수에 따른 마이너스 영업권이 이를 대부분 상쇄시켰다"고 평가했다.

HSBC 분석에 따르면 KB금융은 펀더멘털 지표가 기대를 넘어섰는데, 순이자마진(NIM)이 개선되고 꾸준한 대출 증가율, 매우 낮은 대손비율이 나타나며 CET1(보통주자본) 비율이 더욱 개선된 데 따른 것이다. 또 대형 상업은행들 가운데서는 유일하게 NIM이 증가를 보였다는 분석이다.

이에 HSBC는 "KB금융의 목표가를 상향 조정한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글로벌 금융기관인 골드만삭스는 10일 “KB금융이 ERP 비용으로 인해 예상을 하회하는 4분기 실적을 나타냈다"며 "8450억 원에 달하는 ERP 관련 비용과 여러 일회성 손실 때문인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골드만삭스는 이어 "그럼에도 NIM은 크게 회복되었고, 자산의 질도 견고하게 유지되면서 펀더멘털이 크게 개선된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에 주당배당액으로 1250 원(배당성향 23%)을 발표했는데, 업종 내 높은 자본 기반을 고려했을 때 투자자들이 여기에 만족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하지만 중기 배당성향 목표가 12.5% 수준임을 고려했을 때, 배당성향은 앞으로 꾸준하게 상승할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언급했다.

초이스경제는 그러나 "이 기사는 단순한 참고용 자료로만 활용되길" 강력 희망한다. 특정 기업에 대한 분석 내용은 분석하는 기관이 어디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 데다, 투자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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