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 2018년 우려 vs 삼성바이오 상장 특혜 의혹...코스피 2070 재진입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10일 코스피 지수가 9포인트 상승하며 2070선에 재진입한 가운데 SK하이닉스가 급락했고 삼성바이오로직스도 심상찮은 흐름을 보였다.

증권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전날보다 2700원(5.12%) 하락한 5만 원에 마감했다. 이날 외국인들은 SK하이닉스를 203만 주 순매도했다. 전날에도 외국인 순매도 1위로 3.48% 급락했었다.

SK하이닉스 주가가 급락한 것은 글로벌 금융기관인 UBS가 SK하이닉스의 2018년 영업이익이 30% 이상 줄어들 것이라며 투자 의견을 하향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전날에는 도시바의 반도체 사업 지분을 인수할 경우 신용도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전망을 무디스가 내놓았다. 연 이틀째 외국계 기관들이 부정적인 보고서를 발표하며 투자심리가 냉각된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상장 특혜 의혹이 또다시 불거지며 전날보다 1.86% 하락한 15만8000원을 기록했다. 3거래일 연속 약세다.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이 특별검사팀 수사과정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주식 상장을 도와줬다는 진술을 확보했다는 소식 때문으로 풀이된다. 삼성 측은 해명자료를 통해 "상장과정에서 도움을 받았다는 것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밝혔지만 시장은 불안감을 떨치지 못했다.

한미약품은 미국에 기술수출한 표적항암제의 임상 1상 승인 소식에 2.15% 상승한 30만95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KD건설은 안희정 충남지사와의 관계를 부인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날 또다시 9.86% 뛰었다.

SKC는 실적 개선 기대감에 6.57% 뛰어오른 3만3250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전분기 대비 150% 증가했다는 소식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국항공우주는 외국인들의 대량매도 속에 3.89% 하락한 5만4400원을 기록했다. 저가매수세에 힘입어 5만7000원까지 상승하기도 했지만 오후 들어 하락세로 반전했다. 장중 5만4100원으로 전날에 이어 이틀째 연중 최저가를 다시 썼다.

아모레퍼시픽은 1.25% 하락한 27만7500원으로 52주 최저가를 기록했다.

코스피 지수는 기관의 ‘사자’에 힘입어 전일 대비 9.20포인트(0.45%) 오른 2075.08로 마감했다. 외국인과 개인이 1074억 원과 2469억 원을 각각 순매도했지만 기관이 3034억 원을 사들이면서 상승으로 이끌었다. 기관이 3000억 원 이상 순매수한 것은 지난해 11월 11일 이후 처음이다.

업종별로는 전기가스(1.83%), 음식료(1.70%), 유통(1.65%), 화학(1.36%) 등 대부분 업종이 상승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 현대차(0.71%), 한국전력(2.35%), NAVER(1.02%), 삼성물산(1.19%), POSCO(1.47%), 현대모비스(0.63%), 신한지주(1.82%) 등이 올랐다.

반면 삼성전자(-0.10%), SK(-1.10%)는 하락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0.46포인트(0.08%) 하락한 610.58로 마감했다. 개인이 홀로 281억 원을 매수한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75억 원, 217억 원 매도 우위였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 파라다이스가 5.68% 급등한 것을 비롯해 셀트리온(1.39%), 메디톡스(2.21%), GS홈쇼핑(2.55%) 등이 상승했다.

반면 CJ E&M(-1.38%)이 이틀째 약세를 보였고 SK머티리얼즈(-2.38%), 서울반도체(-2.34%) 등도 하락했다. 카카오, 로엔, 컴투스 등은 약보합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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