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알렉시스 치프라스 그리스 총리. /사진=알렉시스 치프라스 총리 페이스북 페이지.


[초이스경제 장경순 기자]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즉 브렉시트 논의가 진행 중인 가운데 프랑스에서는 대통령 선거 결과에 따라 ‘프렉시트’까지 추진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이 모든 유로-엑시트의 원조격인 그렉시트가 다시 뉴스 전면에 나오고 있다.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 우려다.

현재 그리스는 국제통화기금(IMF), 유럽연합(EU) 등 채권단과 함께 3차 구제금융과 관련한 협의를 벌이고 있다.

로이터는 양측이 10일 협상에서 뚜렷한 진전을 보았다고 전했다.

그러나 알렉시스 치프라스 그리스 총리는 채권단에게 마치 지난 2015년 유로존 탈퇴 위기 때와 같은 가시 돋친 비판을 거르지 않았다.

그는 11일 집권 시리자당의 회의에서 “채권단의 비합리적인 요구에는 굴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모든 이해당사자는 오랜 기간 착취당하고 유럽의 이름을 지키기 위해 수많은 희생을 치룬 국민들에게 조심스러워야 한다”고 밝혔다.

그리스와 채권단은 이번 여름 그리스가 상환해야 하는 72억 유로 부채에 대해서는 진전을 보았지만, 채권단은 그리스가 2018년 이전과 이후 각각 18억 유로 규모의 추가 개혁을 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추가 개혁은 앞선 2015년 위기에서도 협상의 최대 관건이었던 연금개혁을 포함하고 있다.

치프라스 총리는 “우리는 구제금융 합의에 기초하고 합리성을 가진 제안은 논의할 준비가 돼 있지만 합리적 근거와 구체적 숫자가 없는 요구에는 응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현재 IMF는 그리스가 2060년 국내총생산의 275%에 해당하는 부채부담을 지게 되는 상황을 개선하지 않으면 구제금융에 동참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치프라스 총리는 IMF에 대해 “비겁하다”며 “그리스에 대한 새로운 요구는 터무니없고 현실성이 전혀 없으며 그리스가 비난받게 만드는 것이면 된다는 식”이라고 말했다.

그는 “IMF가 앞으로의 구제금융에서 어떤 역할을 맡게 될지는 모르지만, EU는 게임을 벌일 여유가 없다”며 두 기구의 입장 차이를 부각시켰다. EU는 현재 독일 프랑스 네덜란드 등의 선거를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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