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日 아베 총리와 회담 직전에 中 시진핑과 통화한 것은 고도의 전략?

[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미국 트럼프 대통령이 아베 신조 일본 총리를 압박하기 위해 중국 시진핑 주석을 환대했다는 주장이 나와 주목된다. 트럼프 대통령이 아베 총리가 미-일 정상회담을 위해 미국을 방문 하기 직전 중국 시진핑 주석과 통화함으로써 아베를 견제하는 효과를 노렸다는 분석이 그것이다.

13일(한국시각) 주요 외신에 따르면 지난 10일(미국시각)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정상회담을 가졌다. 트럼프는 정상회담 이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미국은 일본과 자유롭고, 공정하고, 상호적인 무역관계를 원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센카쿠 열도를 둘러싼 일본과 중국간의 갈등에 대해 일본의 입장을 지지한다”고 덧붙였다.

트럼프의 이같은 발언은 아베 총리의 후한 선물 보따리에 화답한 것이다.

불름버그는 “트럼프 vs 아베의 회담은 경제적인 측면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면서 “특히 아베총리가 제안한 양자 무역체제 채널 가동에 양국이 합의한 것이 눈길을 끈다”고 했다. 아베 총리는 트럼프의 공정한 무역 요구에 대해 “일본 아소다로 부총리와 미국 펜스 부통령간 경제 대화 채널을 가동하자고 제안했고 이것이 받아들여졌다”는 것이다.

또한 아베는 미국에 70억 달러를 투자해 70만개의 일자리도 마련하겠다는 선물 보따리를 트럼프에 안겼다. 아베가 트럼프의 환심을 사기 위해 엄청 노력한 흔적이 엿보인다.

이와 관련, 파이낸셜 타임스(FT)의 분석이 주목된다. 트럼프 대통령이 아베와의 정상회담을 앞두고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과 통화한 것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고 했다.

FT에 따르면 트럼프는 아베의 미국 방문 전에 중국 시진핑 주석과 통화를 가졌다. 여기서 시진핑이 요구한 “하나의 중국 정책을 중시한다”고 화답했다.

FT는 “트럼프가 아베 환대에 다른 후유증을 줄이려 대 중국 관련 입장을 바꾼 것으로 보인다”면서 “아베와의 정상회담을 앞두고 미-중 정상이 전화통화를 가진 것은 아주 의미가 크다”고 전했다.

트럼프는 이같은 미-중, 미-일 관계 속에 일본으로부터 두둑한 선물 보따리를 받은 것으로 보인다.

잘 알려진대로 중국과 일본은 미국에서 무역흑자 1,2위 국이다. 트럼프가 이들 두 무역 흑자국에 대해 앞으로 어떤 식으로 관리해 나갈 지가 계속 주목받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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