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순이익은 10% 이상 증가 예상"...투자 판단은 신중해야

[초이스경제 김완묵 기자] 삼성화재해상보험(000810)은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8409억1100만 원으로 전년 대비 7.4%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15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8조1830억600만 원, 1조1204억6500만 원으로 전년 대비 2.2%, 4.6%씩 늘었다.

이에 대해 글로벌 금융기관들은 대체로 지난 4분기 실적이 컨센서스를 하회했다는 평가를 내놨다.

우선 HSBC는 "4분기 실적은 컨센서스를 38% 하회했다"며 "이는 대형 사건으로 인한 손해율의 급격한 악화, 대규모 주식 소각 비용, 위험 손해율 증가 때문이었다"고 분석했다.

긍정적인 점으로는 기업가치(EV)가 지속된 마진 개선 덕분에 전년 동기 대비 9.9% 증가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는 보다 우호적인 상품믹스 덕분으로 HSBC는 "삼성화재가 향후 이익 증가와 함께 온라인 자동차보험의 승자가 될 것으로 예측하며, 세컨티어들의 침투율을 늦추게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또한 크레딧 스위스(CS)는 "삼성화재 4분기 실적은 엇갈렸는데, 자동차 및 장기보험의 실적은 회복되었지만 대규모 보험청구로 일반보험은 실망스러운 실적을 기록했다"는 평가를 내렸다.

삼성화재 경영진은 올해 순이익이 전년 대비 10%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고, 일반 및 자동차 보험의 손해율 하락에 힘입어 합산비율 하락이 예상된다고 언급했는데, 크레딧 스위스는 이 같은 가이던스에 대해 "자동차보험 부문에서의 강력한 입지에 힘입은 추가 상승여력이 있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다소 보수적인 것으로 판단된다"고 지적했다.

그런가 하면 CLSA는 "삼성화재 4분기 순이익은 컨센서스를 50% 가까이 하회했는데, 예기치 못한 삼성물산 지분평가손실과 비용, 그리고 9300억 원의 보수적인 2017년 가이던스 때문인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또한 보험금이 높은 사고들로 인해 일반 및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각각 100.2%, 95.9%로 각각 전년 대비 19.4%, 10.6% 상승했고, 사업비율도 보너스지급과 초기 보험금 추가 충당금 적립으로 전년 대비 0.8%포인트 하락해 20%를 기록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회사 측이 올해 순이익 가이던스로 전년 대비 10% 늘어난 9300억 원을 제시했는데, "올해 세후 기준 1000억 원의 부동산 매각에 따른 처분이익을 감안했을 때 가이던스가 지나치게 보수적인 것으로 판단된다"고 언급했다.

초이스경제는 그러나 "이 기사는 단순한 참고용 자료로만 활용되길" 강력 희망한다. 특정 섹터와 기업에 대한 분석 내용은 분석하는 기관이 어디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 데다, 투자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기 때문이다.

 

 

저작권자 © 초이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