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화-엔화환율 동반 하락, 유로-파운드도 달러에 대해 소폭 강세

[초이스경제 장경순 기자] 미국 소매지표의 개선 등 경제 호황에 관한 소식이 전해졌지만, 아시아 시장에서는 달러가치가 후퇴하고 있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미국달러 대비 엔화환율은 16일 오후 1시29분(한국시간) 현재 1달러당 113.85 엔으로 0.27% 하락했다. 엔화의 강세와 함께 니케이지수는 0.55% 하락하고 있다.

유로와 파운드 역시 달러에 대해 소폭의 강세를 보였다. 유로환율은 1유로당 1.0615 달러로 0.13% 올랐고 파운드환율은 1.2463 달러로 0.02% 상승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화환율은 1달러당 1141.6 원으로 0.05% 하락했다. 원화 역시 달러에 대해 소폭의 강세를 보이고 있다.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이사회 의장의 미국 의회 출석은 15일에도 이어졌다. 그러나 옐런 의장은 전날과 달리 Fed의 통화정책에 대해 뚜렷한 언급을 하지 않았다.

소매지표를 비롯한 미국의 경제지표들이 양호하게 발표됐지만, 국제 외환시장에서는 그동안 달러 강세에 대한 이익실현의 기회로 간주해 달러를 팔고 있는 경향이 우세하다.

로이터에 따르면, 일부 전문가는 지난 1월 소매판매가 전월대비 0.4% 증가해 예상했던 0.1% 증가를 넘어선데 대해 실제로 소비가 회복됐다기보다는 물가가 오른 때문으로 해석했다.

아시아 국가들의 수출이 호조를 보이고는 있지만, 정치적 긴장상태와 지정학적 리스크가 부각되고 있고 미국의 보호무역주의에 대한 우려가 깊은 상태다. 통상적인 확장국면의 모습인 달러강세 지속과 아시아 국가들의 수출에 의한 경제성장을 낙관하기는 어렵다는 점이 달러환율에 나타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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