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불안 요인 여전...북해산 브렌트유는 약세 이어져

[초이스경제 이미애 기자] 16일(미국시각) 국제 유가가 혼조세를 보였다. 전날엔 동반 하락했는데 이날엔 미국산 유가는 오르고 북해산 브렌트 유가는 하락해 대조를 보였다.

뉴욕 상업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미국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53.36달러로 전일 대비 0.47% 상승했다. 반면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사고 팔린 북해산 브렌트유 가격은 55.70달러로 0.09% 떨어졌다.

전날엔 WTI와 브렌트유가 각각 0.17%, 0.41% 하락했었는데 이날엔 WTI만 반등했다.

뉴욕 원유시장 관계자들은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을 비롯한 주요 산유국의 원유 감산기간 연장 가능성이 부각되며 미국산 유가가 반등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최근 미국의 원유재고가 폭증하고 있고 트럼프 행정부가 미국에 저장된 화석연료의 채굴을 늘리는 정책을 펼 수도 있어 향후 유가 흐름은 계속 주목받게 될 전망이다.

특히 일각에선 최근 미국 원유재고가 폭증하는데도 미국산 원유 가격이 53달러선에서 굳건한 흐름을 보이는데는 “헤지펀드 등 보이지 않는 손이 작동하거나 미국의 원유통계 위력이 약해졌거나” 하는 등의 요인이 있을 수 있다는 분석도 내놔 주목받고 있다.

게다가 이날 미국산 유가가 반등했는데도 미국증시에서 에너지 섹터의 주가가 하락하고 미국 주요 정유사인 쉐브론의 주가가 떨어진 것도 음미해볼 만한 대목으로 간주되고 있다. 이날 에너지 섹터의 주가는 1.4%나 급락하며 주요 업종 중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이는 유가 불안 요인이 상존하고 있다는 반증일 수도 있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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