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는 미 증시 낙관론 제기했지만 에너지주 급락이 미국증시 부진 이끌어

[초이스경제 최미림 기자] 16일(미국시각) 뉴욕증시가 에너지주 급락 속에 혼조세를 나타냈다. 3대 지수 동반 사상 최고치 행진은 6거래일 만에 마감됐다. 다우지수만 가까스로 6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치 행진을 이어갔다.

특히 이날엔 트럼프 대통령이 주식시장에 대해 낙관론을 피력했는데도 하필 이날 뉴욕증시가 숨고르기에 돌입한 것도 눈길을 끌었다.

뉴욕 증권거래소와 골든브릿지 투자증권의 ‘골든 매크로 앤 파이낸셜 데일리’에 따르면 이날 미국증시 3대 지수 중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산업평균 지수는 전장보다 7.91포인트(0.04%) 상승한 2만619.77에 거래를 마쳤다.

반면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전장보다 2.03포인트(0.09%) 내린 2347.22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4.54포인트(0.08%) 하락한 5814.90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이날 다우지수와 S&P 500지수는 장중에 각각 2만639.87과 2351.31까지 올랐고, 나스닥지수도 5835.15로 상승해 6거래일 연속 장중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지만 그 후 S&P 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하락세로 마감했다.

골든브릿지 투자증권의 안장현 마켓 애널리스트는 “에너지주가 1% 넘게 하락한 가운데 최근 급등에 따른 부담으로 지수는 혼조세를 나타냈다”고 전했다.

다우지수는 시스코시스템즈가 2.4%, 코카콜라가 1.9%가량 오르며 상승세를 주도했다.

업종별로는 에너지주가 1.4% 내려 가장 큰 하락폭을 기록했다. 금융과 헬스케어, 소재가 하락한 반면 산업과 부동산, 기술, 통신, 유틸리티는 올랐다.

시장은 경제지표와 새정부 정책 발표 등을 주목했다.

이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주식시장이 몇십 년 만에 가장 긴 상승세를 보이며 사상최고치를 기록했다"며 "세금 계획이 발표되지 않은 상황에서도 자신감과 낙관론이 높은 수준이다"고 말했다.

하지만 하필 트럼프가 이같은 발언을 쏟아낸 날 정작 미국증시는 숨고르기에 나서며 3대지수 동반 사상 최고치 행진을 끝내 눈길을 끌었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날 발표된 주택지표와 실업수당 청구 건수 등의 경제지표가 아주 양호하게 나왔는데도 미국증시가 혼조세로 마감된 것은 그간 급등에 따른 피로감으로 인한 기술적 조정일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트럼프 發 경제 정책 불확실성 등은 늘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기사 정리=초이스경제 최미림 기자/ 기사 도움말=골든브릿지증권 안장현 마켓 애널리스트]

 

 

저작권자 © 초이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