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창사이래 처음으로 순익 2000억 시대를 연 동양생명이 6000억원대의 유상증자를 통해 자본을 확충함으로써 또 한번 도약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1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동양생명은 최근 6000억원 규모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배정 대상자는 안방그룹의 지주회사인 안방그룹지주유한회사인 것으로 전해졌다. 동양생명은 조만간 이사회를 열어 증자 일정 등을 확정할 예정이다.

신주발행을 통해 자본금이 증가함에 따라, 동양생명의 지급여력비율이 300% 정도 증가할 것으로 보험업계는 추산한다.

자본을 대폭 확충하게 된 동양생명은 성장의 한 획을 그은 2016년의 연장선상에서 올해에는 ‘성장, 혁신, 실행력, 고객가치’등 4개의 혁신과제를 핵심 키워드로 삼아 올해 경영을 펼쳐나갈 계획이다.

동양생명 모기업인 중국 안방보험그룹은 한국적 기업 풍토에 맞춰 동양생명의 장기적인 성장을 위해 지속적으로 투자할 계획이다.

또 단기간에 세계적인 금융그룹으로 성장한 안방그룹의 노하우를 동양생명의 경쟁력에 융합함으로써 시너지를 창출해나간다는 전략이다.

저축성 보험이 회사의 성장과 수익성 제고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여기에 보장성 상품을 더해 2개의 축을 중심으로 드라이브를 걸 계획을 마련 중이다.

나아가 안방그룹의 글로벌 네크워크를 활용해 적극적인 투자로 운용수익률을 높이는 등 규모와 수익의 동반 성장을 이뤄나갈 방침이다.

 

동양생명은 현재 생명보험업계에서 유일하게 일시납 저축성 양로보험을 판매하는데 최저보증이율이 2.1%로 높다. 양로보험 판매에 따른 부담을 자산운용과 리스크관리를 통해 해소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혁신적인 상품을 개발하고 인터넷·모바일 서비스 등 보험과 연계할 수 있는 다양한 사업모델을 추진해 신규 수익원으로 삼겠다는 것이다.

‘고객가치 최우선’은 여전히 핵심과제다. 꾸준히 추진한 결과 지난해 민원이 절반 가까이 줄었다.지난해 발생한 민원은 총 983건으로 전년에 비해 48% 감소했다. 중장기적으로 ‘민원 제로’를 이루겠다는 것이다.

경기침체 등으로 보험업계가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서도 동양생명의 임직원 수는 증가하고 있다. 임직원은 2015년 9월 기준 969명에서 지난해 12월에는 1013명으로 증가했다. 전체 설계사도 9821명에서 1만2370명으로 늘었다.

계약자는 2015년말 213만9428명에서 작년말에는 231만9796명으로 8.4% 증가했다.

 

 

 

저작권자 © 초이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