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이스경제 장경순 기자] 미국의 금리인상 전망 하락,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경제정책에 대한 의구심. 세 가지 변수가 맞물린 가운데 원화환율은 소폭 상승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이사회의 금리인상 전망이 후퇴하고, 트럼프 대통령 경제정책에 대한 의구심이 커진 것은 원화환율 하락 요인이다. 반면 이 부회장의 구속은 상승 요인으로 간주된다.

미국달러 대비 원화환율은 1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1달러당 1146.3 원에 마감됐다. 전날보다 4.8원(0.42%) 상승했다. 상승요인이나 하락요인이 모두 압도적이지 못한 결과다.

원화의 절하 폭인 0.42%는 삼성전자 주가의 이날 하락폭과 일치한다. 주가나 환율 모두 0.42%의 변동은 특정 요인이 분명히 보이기는 하지만, 급변동에는 이르지 않은 것으로 간주된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국제 외환시장에서 엔화환율은 오후 3시47분(한국시간) 현재 1달러당 113.37 엔으로 전날보다 0.11% 상승했다. 전날의 0.8% 큰 폭 하락에서 일부 반등하고 있다.

스탠리 피셔 Fed 부의장과 데니스 록하트 애틀랜타 Fed 총재가 긴축에 해당하는 발언을 했지만, 환율에는 변동을 주지 못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기자회견이 Fed 관계자들 발언을 상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75분에 걸친 기자회견에서 자화자찬과 함께 비판적인 언론의 기자들과 말다툼을 벌이는 뒤숭숭한 모습을 보였다. 그의 지출확대 정책에 대한 구체적 내용을 기대했던 금융시장은 오히려 정책효과에 대한 의구심만 늘리게 됐다.

유로환율은 1유로당 1.0667 달러로 0.07% 하락했고 파운드환율은 1.2495 달러로 0.05%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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