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로직스는 되레 상승...코스피, 1p 하락해 2080 턱걸이 마감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17일 한국 증시는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의 구속에도 불구하고 그다지 요동하지 않았다. 외국인들은 이날 원-달러환율이 5원 가까이 상승했음에도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서만 순매도했고 코스닥 시장에서는 오히려 주식을 사들였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은 삼성전자 및 삼성 계열사들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상승하는 모습이었다.

증권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8000원(0.42%) 하락한 189만3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186만4000원까지 내려가기도 했지만 장 막판에 내림세가 줄었다. 외국인들은 이날도 삼성전자를 순매도했다.

삼성물산은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가 이어지며 1.98% 하락한 12만4000원을 기록했다. 장중 3%에 달했던 낙폭은 다소 줄어들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재용 부회장의 특검 재소환 이후 연일 약세를 보였지만 이날은 0.94% 상승했다. 하락 출발했지만 외국인들의 순매수에 힘입어 오름세로 돌아섰다.

삼성생명(-1.40%), 삼성화재(-0.39%), 삼성에스디에스(-0.78%) 등도 동반 하락했지만 하락폭은 각각 축소되는 분위기였다.

호텔신라는 전날보다 450원(0.96%) 상승한 4만7400원을 기록했다. 장중 5% 넘게 오르기도 했다. 이 부회장의 동생인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호텔신라우선주는 상한가로 치솟았다.

SK하이닉스는 800원(1.61%) 상승한 5만400원을 기록하며 5만원선을 회복했다. 외국인들은 전날에 이어 이틀째 대규모 순매수했다.

에이블씨엔씨는 4분기 호실적 소식에 각각 9.05% 뛰어올랐고 종근당도 5.19% 급등했다.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1.26포인트(0.06%) 하락한 2080.58로 마감했다. 장중 꾸준히 낙폭을 줄였지만 상승 반전하지는 못했다. 기관이 1128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924억원, 666억원을 순매도했다.

업종별로는 유통(-1.57%), 보험(-0.58%), 기계(-0.46%), 섬유의복(-0.33%), 증권(-0.13%) 등이 하락한 반면 의료정밀(1.79%), 의약품(1.17%) 등은 상승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에서는 현대모비스(1.96%), 포스코(1.42%), KB금융(0.75%), LG화학(0.73%) 등이 상승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2.12포인트(0.34%) 상승한 618.70으로 마감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53억원과 75억원을 각각 순매수했고 개인은 152억원 매도 우위였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 SK머티리얼즈가 4.06% 급등한 것을 비롯해 카카오(2.79%), CJ E&M(1.28%), 메디톡스(1.23%) 등이 상승했다. 반면 컴투스가 1.25% 하락했고 셀트리온, 코미팜, 바이로메드, 휴젤 등은 약보합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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