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증시는 트럼프 정책 기대, 경기지표 호전에 상승...브라질은 약세

[초이스경제 최미림 기자] 17일(현지시각) 미국증시가 다시 일어섰다. 다우지수는 7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치 행진을 이어갔고 전날 부진했던 나스닥과 S&P500도 다시 뛰었다. 트럼프 정책 효과가 다시 부각된데다 경제지표도 강세를 이어간 것이 증시에 훈풍을 가했다.

뉴욕 증권거래소(NYSE)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시 3대 지수 중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 산업평균 지수는 전장보다 4.28포인트(0.02%) 상승한 2만624.05를 기록했다. 또한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3.94포인트(0.17%) 오른 2351.16에 거래를 마쳤다. 그런가 하면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 지수는 23.68포인트(0.41%) 높아진 5838.58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유럽쪽 상황은 좋지 않았다. 프랑스 극우정당인 국민전선의 르펜 대표가 대선 1차투표에서 1위를 달리면서 유로존을 혼란스럽게 했다. 르펜은 프렉시트(프랑스의 유로존 탈퇴) 옹호론자다.

그래서일까. 이날 미국증시 3대 지수는 하락세로 출발했다.

그러나 장중 흐름이 바뀌었다. 증시가 상승세로 돌아섰다. 그 결과 다우지수는 7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나스닥도 장중 5838.58까지 뛰면서 장중 최고치까지 경신했다.

이날 뉴욕 월가에선 트럼프 행정부의 세금개편안 등 경기 부양정책에 대한 기대가 다시 부각되면서 증시를 또다시 사상 최고치로 이끌었다.

업종별로는 11개 업종 중 통신업종이 0.9% 상승하는 등 8개 업종의 주가가 상승했다. 반면, 에너지(-0.53%)와 금융(-0.03%), 자재(-0.27%) 등 3개 업종은 하락세를 나타냈다.

이날 컨퍼런스 보드가 발표한 지난 1월 미국의 경기선행지수(LEI)가 0.6% 오른 125.5를 나타낸 것도 증시에 훈풍을 가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의 예상치 0.5% 상승을 웃돈 것이다.

이날 미국증시내 주요 지표들도 모두 호전됐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976.80으로 0.57% 상승했고 나스닥 바이오 인덱스도 0.52% 올랐다. 다우 운송지수 역시 0.22% 높아졌다.

그러나 이날 미국증시의 거래량은 부진했다. 20일(미국시각) 대통령의 날로 증시가 휴장하면 무려 사흘간이나 증시가 열리지 않기 때문이다.

증권 전문가들은 “지금은 미국증시가 잘 나가고 있지만 프랑스, 브라질 등 주요국 정치 변수를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날 브라질 증시는 0.10% 하락했다. 브라질에선 지우마 호셰프 현 대통령이 탄핵당하자 전직 대통령이 다시 나서 정권을 잡겠다며 난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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