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 심화" vs "동 트기 전"...투자 판단은 신중해야

[초이스경제 김완묵 기자] 화학제품 제조업체 솔브레인(036830)은 지난해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1053억600만 원으로 전년 대비 4.2%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지난 17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7225억2000만 원으로 15.1% 늘었고 당기순이익은 793억700만 원으로 1.6% 줄었다.

이에 대해 외국계 기관들은 20일 분석 자료를 내고 다소 엇갈린 사업 전망을 내놔 주목된다.

우선 노무라는 “솔브레인이 일회성 대규모 손실로 인해 지난 4분기 영업이익이 시장 컨센서스를 하회했다”고 평가했다. 최근 핵심사업의 괜찮은 매출 성장에도 불구, 50억 원의 인센티브 지급에 따른 비용 인식과 자회사들로부터 40억 원의 손실이 발생했으며, 190억 원 규모의 제닉 지분 손상차손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는 설명이다.

노무라는 "올해 1분기 솔브레인의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877억 원, 259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며 삼성전자의 평택공장 생산량이 전면 증가하는 2분기부터 3D NAND 생산력 확장으로부터 점진적으로 혜택을 볼 것으로 예상된다"고 언급했다.

이에 따라 2017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7784억 원, 1212억 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노무라는 이어 "장기적으로 보면 3D NAND 와 DRAM 생산력 확장에 따른 주된 수혜자이기 때문에 솔브레인의 전망은 긍정적으로 보이지만, 반도체 부식제 사업의 경쟁 심화 가능성과 자회사 리스크로부터의 더딘 회복으로 영업이익률에 대해 더욱 보수적인 전망을 함에 따라 2017~2018년 주당순이익(EPS) 추정치를 각각 11%, 9% 하향하며 이에 따라 목표가도 하향 조정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비해 HSBC는 솔브레인의 4분기 실적을 살펴보면 영업이익은 부진했지만 순이익은 나쁘지 않았다는 분석이다.

HSBC는 "부진한 영업이익의 이유로 고마진 상품의 매출 감소, 자회사들의 지속된 손실, 보너스 지급을 포함한 높은 판관비 등을 들 수 있지만 예상보다 낮은 평가손실로 나쁘지 않은 순이익을 기록했다"고 언급했다.

향후 전망에 있어서도 올해 1분기는 부진한 계절성으로 인해 연속적인 매출 증가는 제한적이지만, 반도체 소재 매출 비중 증가와 판관비 감소 영향으로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24% 증가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또한 "3D NAND 확장에 따른 견고한 소재 수요가 다년간의 성장을 이끌 것으로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그런가 하면 크레딧 스위스는 "솔브레인이 동 트기 전의 어두운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는 올해 삼성전자의 신규 설비에서의 3D NAND 생산과 64단 3D NAND로의 전환, 마진 정상화, BOE로의 LCD 부식제 출하 증가에 힘입은 중국 자회사 손실의 완만한 축소에 따라 영업이익 성장 모멘텀이 재점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점에서라고 설명했다.

이어 크레딧 스위스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향 부식제의 견고한 출하량 증가에 힘입은 레버리지 효과로 장기적인 이익 성장이 기대되고, 부정적인 요소가 대체로 현 주가에 반영되어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초이스경제는 그러나 "이 기사는 단순한 참고용 자료로만 활용되길" 강력 희망한다. 특정 기업에 대한 분석 내용은 분석하는 기관이 어디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 데다, 투자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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