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 기관들 "삼성전자 배당수익 증가는 긍정적"...투자 판단은 신중히 해야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삼성생명 주가가 4분기 실적 발표 후 신통찮은 흐름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외국계 기관들이 일제히 삼성생명의 향후 실적을 전망하는 리포트를 내놓았다.

17일 증권계에 따르면 삼성생명은 오전 11시 30분 현재 직전거래일 대비 0.94% 하락한 10만5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4거래일 째 약세다. 삼성생명은 지난해 4분기 연결재무제표 기준 영업손실이 3052억500만원으로 전년 대비 527.9% 늘어났다고 지난 17일 공시했다.

HSBC는 이날 분석자료에서 “삼성생명의 4분기 실적은 컨센서스를 50% 하회했는데 이는 연말 시점의 일회성 대규모 VL(변액보험) 권한설정과 자살보험금 지급 때문이다”며 “손해율 정상화와 함께 보험 수익은 회복세를 보였다”고 평가했다.

4분기 실적에서 긍정적인 요소로는 ▲마이너스 스프레드에 대한 견고한 방어 ▲손해율 개선 ▲상품 믹스 개선 등을, 부정적인 요소로는 ▲대규모 VL 권한설정 ▲보장성 APE(연납화보험료) 감소, ▲RBC(지급여력비율) 감소 등을 각각 꼽았다.

또 다른 투자기관인 골드만삭스는 “2017 년 위험손해율 목표치를 75~76%로 잡고 있는데 올해 보험수익 1조7000억원 증가를 목표하고 있다”며 “부진한 보험이익 성장률 가이던스를 반영했을 때 올해 실적을 결정하는 주된 요소는 투자수익률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언급했다.

골드람삭스는 또한 “삼성전자로부터의 배당수익 증가를 반영해 2017년과 2018년 EPS(주당순이익) 추정치를 14%, 3% 각각 상향하지만, 시장금리 전망 및 새로운 자본체계 도입과 관련된 불확실성은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런가 하면 크레딧 스위스는 “배당과 잠재적인 지분인수에 따른 관계회사의 지지가 상승 가능성을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4분기의 트레이딩 이익이 줄어들면서 2016년 순익 추정치를 하향조정했지만, 최근의 장기금리 상승에 따라 리스크는 완만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초이스경제는 그러나 “이 기사는 단순한 참고용 자료로만 활용되길” 강력 희망한다. 특정 금융기관에 대한 분석 내용은 분석하는 기관이 어디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데다, 투자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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