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 "원화가 아시아 통화 중 가장 군림...트럼프 정책에 원화가 가장 요동"

[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20일(미국시각) 뉴욕증시가 대통령의 날을 기념해 휴장한 가운데 주요국 환율도 소폭의 움직임만 보였다.

하지만 일부 외신은 “한국의 원화환율은 미국의 정책에 가장 민감하게 요동칠 것”이라고 전해 한국을 긴장케 하고 있다.

금융권에 따르면 이날 미국증시가 휴장하고 다른 상품 및 자산 시장도 조기 마감했다. 이런 가운데 글로벌 환율도 작은 움직임에 그쳤다.

우선 외환 거래량이 크게 위축된 가운데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미국 달러화가치 수준을 나타내는 달러인덱스가 100.89로 0.14% 절상됐다.

미국 달러 대비 유로화가치도 보합권에서 머물렀다. 이날 달러 대비 유로화가치 수준을 나타내는 달러-유로 환율이 1.0616달러로 직전 거래일(1.0615달러)과 사실상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달러 대비 파운드 가치는 소폭 절상됐다. 달러-파운드 환율이 1.2466달러로 전날의 1.2412달러보다 소폭 올랐다.

달러 대비 엔화가치는 소폭 절하됐다. 엔-달러 환율이 113.11엔으로 전날(112.82엔) 보다 살짝 올랐다. 엔-달러 환율이 상승했다는 건 달러 대비 엔화가치가 절하됐다는 걸 의미한다.

문제는 원화환율이다.

이날 블룸버그는 “한국의 원화가 아시아 이머징 마켓에서 가장 강한 통화로 군림하고 있다”며 “특히 한국의 원화가치 흐름이 미국의 정치 불확실성에 가장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한국의 원화환율은 작년에 무려 11%나 되는 변동성을 보였고 올들어서도 미국 달러 대비 5.3%나 절상됐다. 원화가치가 올들어 아시아 국가 통화 중 가장 크게 절상된 것이다. 이에 블룸버그는 “한국의 원화환율이 트럼프발 경제 정책에 가장 민감하게 요동칠 것”이라며 “원화가 아시아 다른 통화에 비해 가장 안정적으로 절상되면서 아시아 시장에서 군림하는 통화가 됐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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