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이슈로 조정 받고 있지만 성장 가능성 여전"...투자 판단은 신중해야

▲ 국내 면세점 내 화장품 매장에서 쇼핑하는 관광객들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김완묵 기자] 글로벌 금융기관인 CLSA는 21일 한국 화장품 업계를 조망하는 분석 보고서를 내고 “성장 가능성이 크지만 최근 정치적 이슈로 주가 상승이 제한받고 있는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이번 분석에 따르면 중국은 현재 전 세계 최대의 화장품 시장으로 계속해서 성장하고 있는데, 한국 화장품 회사들의 시장점유율이 높아지고 있고, 전자상거래의 중요성이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최근 사드(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갈등에도 불구하고 한국 브랜드들이 계속해서 번창할 것으로 보이며, 면세점을 통한 높은 판매 비율을 감안했을 때 많은 이들이 인식하고 있는 것보다 이미 더 성공적인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정치 이슈가 주가 상승을 제한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지적했다.

이에 CLSA는 "장기 투자자들에게 아모레퍼시픽에 대해 관심을 기울일 것을 권유하고 있으며, LG생활건강과 제조자개발생산(ODM) 업체들인 코스맥스와 한국콜마에 대해서도 주목하고 있다"고 밝혔다.

개별 종목에서는 아모레G(002790)의 경우 아모레퍼시픽의 지분을 35.4% 보유 중이며, 이니스프리와 에뛰드 지분 또한 82%를 보유하고 있다.

CLSA는 "이니스프리의 경우 아모레G 브랜드들 중 가장 유망한 브랜드로 남아 있고, 에뛰드는 성장하고 있는 중국의 색조화장품 시장에서 수혜를 입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니스프리의 주된 리스크는 중국에서의 성공으로 이를 모방하려고 하는 카피캣으로 이어지게 되는 것"이라면서 "이니스프리는 2020년까지 중국에서 500개 이상의 점포를 오픈할 것으로 예상되며, 가치는 4조3000억 원으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

또한 아모레퍼시픽(090430)은 주요 브랜드가 라네즈와 마몽드지만 현재 초점은 이니스프리와 에뛰드, 그리고 설화수 사업 확장에 맞춰져 있고 지난 8년 동안 일관되게 중국 사업을 구축해오면서 견고한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는 진단이다.

CLSA는 "회사의 지속적인 노력이 소비자들로부터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니스프리, 에뛰드, 라네즈, 설화수 제품 매출은 긍정적이지만 마몽드는 부정적인데, 앞으로 중국에서 더 많은 브랜드들이 출시될 예정이고 2020년까지 중국 매출이 2조7000억 원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언급했다.

이어 "현재 밸류에이션 하단에 근접한 수준으로 거래되고 있는데, 2018년 주가수익비율(P/E)이 29배로 다시 조정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그런가 하면 LG생활건강(051900)은 "차별화된 브랜드를 구축하는 전략이 성공적이라며 강력한 포지션을 구축하고 있고, 핵심 브랜드인 '후'는 중국에서 차별화된 프리미엄 브랜드로 인식되고 있는데, 최근 인상 깊은 진전에도 불구, 중국에서 브랜드 인식과 제품 사용률이 상승할 여지가 여전히 존재하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언급했다. 이에 따라 점포 추가 확장 및 유기적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는 판단이다.

특히 작년에 후는 총매출 1조2000억 원을 기록하며 LG생환건강 화장품 매출의 40%를 기여했다는 분석이다.

CLSA는 이어 "작년에 SU:M(숨)이 중국에 진출한 가운데 향후 새로운 브랜드들과 더불어 중국에서 라인 추가로 다각화할 것으로 보이며, 화장품 사업의 성공으로 주가가 재평가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초이스경제는 그러나 "이 기사는 단순한 참고용 자료로만 활용되길" 강력 희망한다. 특정 기업에 대한 분석 내용은 분석하는 기관이 어디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 데다, 투자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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