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 손해보험 업종만 '주춤'...코스피, 19개월 만에 2100 돌파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21일 코스피 지수가 1년 7개월 만에 2100선을 돌파한 가운데 화장품, 손해보험 등 일부 업종을 제외하고 대부분 업종이 올랐다. 특히 대한해운 등 해운주, 현대중공업 등 조선주, NH투자증권 등 증권주들이 급등했다.

증권계에 따르면 대한해운은 전날보다 1850원(8.83%) 뛰어오른 2만2800원으로 마감했다. 장중 2만3050원으로 지난해 9월 2일 이후 최고가를 기록했다. 대한해운의 올해 영업이익이 지난해 대비 2배 정도 늘어날 것이라는 보고서도 한 몫을 한 것으로 풀이된다.

팬오션(6.18%), 흥아해운(4.35%), 현대상선(0.48%) 등도 동반 상승했다.

조선주 가운데 현대중공업은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2척 수주 소식에 4.04% 상승한 15만4500원을 기록했다. 이틀째 오름세다.

현대미포조선(5.65%), 삼성중공업(2.93%), 한진중공업(2.71%) 등도 일제히 올랐다.

증권업종은 코스피 지수 2100 돌파에 힘입어 큰 폭으로 상승했다. NH투자증권이 4.93% 급등한 것을 비롯해 유진투자증권(4.28%), 미래에셋대우(3.81%), 키움증권(3.66%), SK증권(3.43%) 등이 상승했다.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18.54포인트(0.89%) 오른 2102.93으로 마감했다. 상승 출발한 코스피는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사자’에 힘입어 오름폭이 커졌다. 코스피 지수가 종가 기준으로 2100선을 넘은 것은 지난 2015년 7월 3일(2104.41) 이후 처음이다.

전문가들은 외국인의 순매수가 1000억원 넘게 유입되고 있는 점 등을 들어 한국 증시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매수 주체별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208억원과 1583억원을 순매수했고 개인은 3194억원어치를 내다팔았다.

시가총액 상위 15위권에서 한국전력(-0.12%), 현대모비스(-0.38%), LG화학(-0.18%) 등을 제외하고 일제히 올랐다. SK하이닉스(2.00%), 네이버(1.15%), 삼성물산(2.44%) 등의 상승폭이 상대적으로 컸다. 삼성전자는 0.72% 상승으로 마쳤다.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2.50포인트(0.40%) 상승한 622.47로 마감했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50억원과 1억원을 순매수했고 외국인은 4억원 매도 우위였다.

시가총액 상위 15종목 중 컴투스(-0.54%), 에스에프에이(-1.94%) 이외에는 모두 상승했다.

카카오가 중국기업으로부터 투자를 유치하고 4월에는 카카오페이를 분사한다는 소식에 전날보다 4.25% 뛰어오른 8만8400원을 기록했다.

메디톡스(2.35%), 코미팜(5.85%), 이오테크닉스(4.10%) 등의 상승도 돋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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