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프랑스 제조업 지수 양호...영국 하락 vs 독일, 프랑스 상승

[초이스경제 조미정 기자] 21일(현지시각) 유럽 주요국 증시가 전일에 이어 또다시 혼조세를 나타냈다. 전날엔 영국, 프랑스 증시가 하락했으나 이날엔 영국증시가 내림세를 나타냈다. 독일증시는 이번 주 들어 이틀 연속 오르며 주가가 1년10개월만의 최고치로 올라섰다.

증권계에 따르면 이날 영국의 FTSE100 지수는 7274.83으로 25.03포인트(0.34%) 하락했다. 반면 독일의 DAX 지수는 1만1967.49로 139.87포인트(1.18%) 급등했다. 프랑스의 CAC40 지수 역시 4888.76으로 23.77포인트(0.49%) 올랐다.

이날 유럽증시가 혼조세를 보인데는 유럽 내 주요 경제지표는 양호했으나 일부 기업의 실적악화는 주가에 악영향을 나타낸 데 따른 것이다.

특히 이날 발표된 경제 지표 중 독일과 프랑스의 2월 제조업 PMI(구매관리자지수)가 양호했다. 그러면서 이 두 국가의 주가를 상승세로 이끌었다. 특히 독일증시는 2015년4월27일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다임러, 폭스바겐의 주가가 1% 이상씩 오르며 시장을 견인했다.

독일의 2월 제조업 PMI는 54.4로 호조를 보였고 프랑스도 예상을 웃돌았다. 이 지수는 50을 웃돌면 제조업 체감경기가 활기를 띠고 있다는 뜻이고 50을 밑돌면 제조업 경기가 위축된다는 의미다.

그러나 이날 유럽증시에서는 HSBC의 실적 악화가 시장에 악재로 작용했다.

파이낸셜 타임스(FT)에 따르면 이날 HSBC의 주가는 6.5%나 추락했다. FT는 "HSBC의 지난해 세전 순이익이 71억 달러로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치 144억 달러의 절반에도 못미쳤다"고 밝혔다. 유럽지역 PB 영업권 감액 손실 발생 등 일회성 비용이 실적악화의 주범이라고 했다. HSBC는 1분기 중에 10억 달러 규모의 자사주를 추가 매입키로 했으나 이날 시장에서는 이 은행의 주가가 직격탄을 맞았다.

HSBC의 주가가 추락하자 영국 및 다른나라 은행들의 주가까지 줄줄이 급락하면서 시장에 악재로 작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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