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아베정권의 참의원선거 대승에도 불구, 일본 엔화가치 하락세가 주춤해 그 배경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는 아베가 승리하면 엔화가치가 뚝뚝 떨어질 것이란 전망과는 크게 다른 것으로 한국 수출기업들에겐 아주 다행스런 일로 간주되고 있다.
 
24일(한국시각) 미국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에 대한 엔화환율은 달러당 99.45엔으로 전일에 비해 0.37엔 하락했다. 이에따라 글로벌 시장에선 일본 시장에 이상기류가 생긴것은 아닌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아베정권이 선거에서 승리하면 엔저를 기반으로 하는 아베노믹스도 탄력을 받아 엔화가치 하락세가 두드러질 것으로 예상됐는데 지금 시장은 그 반대로 움직이고 있기 때문이다.
 
이와관련, 전문가들은 외국으로 나갔던 돈들이 다시 일본으로 몰려든 것이 엔화가치 하락을 방해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일본으로 돈이 들어올수록 엔화에 대한 수요도 늘어 결국 엔화가치는 높아질 수 밖에 없다는 논리다.
 
이런 가운데 최근 일본의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이 다시 0.8%아래로 떨어지는 등 일본 채권투자 수요가 증가해 눈길을 끌고 있다. 이는 해외자금이 다시 일본 채권시장으로 향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미국마저 양적완화 출구전략시기를 다소 늦추는 듯한 양상을 보이고 이것이 달러화가치약세로 이어지는 현상도 엔화가치하락을 지연시키는 요인으로 파악되고 있다.
 
영국계 튤렛프레번 진은민 대표는 “최근 미국의 경기지표가 다시 혼조세를 나타내고 양적완화시기도 다소 늦춰지는 양상을 보이면서 미 달러화가치강세현상도 주춤해진 상태다”며 “이것이 일본엔화환율에도 민감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진단했다. 진대표는 또 “엔화가치하락세가 주춤거리는 것은 한국 수출업체들에게는 다행스런 일”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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