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기관들 "시너지 효과 분명하지만 단기 영향은 제한적"...투자판단은 신중히 해야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카카오가 중국 알리페이와의 제휴를 밝힌 가운데 22일 외국계 투자기관들이 일제히 리포트를 내고 이러한 전략이 어떤 시너지를 일으킬 것인지를 진단해 주목된다.

카카오는 전날 중국 엔트파이낸셜(알리페이 모회사)로부터 2억달러를 유치하고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는 한편 카카오페이를 자회사로 분사하기로 확정했다고 밝혔다.

노무라는 이날 분석자료에서 “카카오페이와 앤트파이낸셜의 제휴로 중국인 관광객들이 국내 카카오페이 가맹점에서 알리페이로 결제할 수 있고, 카카오페이 이용자들은 알리페이 가맹점에서 카카오페이로 결제가 가능해졌다”고 언급했다.

현재 앤트파이낸셜의 글로벌 이용자수는 4억5000만명이고, 카카오페이의 국내 누적 이용자수는 1400만명에 달한다.

노무라는 이어 “이번 전략적 제휴로 카카오페이에 대한  단기적인 영향은 제한적인데 이는 제휴 범위가 관광객으로 제한돼 있기 때문”이라며 “장기적으로는 알리페이에서의 결제기술 이전 등이 가능하겠지만 유저 트래픽 구축 등에는 시간과 비용이 투자돼야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다른 투자기관인 HSBC는 “카카오페이를 통해 앤트파이낸셜의 서비스를 국내에 선보이는 한편 온라인 결제도 확대하겠지만 단기적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두 회사의 협력으로 장기적으로는 분명 시너지 효과가 창출되겠지만 카카오가 증명해야 할 것들이 여전히 많다는 평가다.

그런가 하면 골드만삭스는 “4월에 합작법인이 설립되더라도 상용화까지는 시간이 다소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언급했다.

장기적으로 긍정적이지만, 단기적으로는 제한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입장이다. 전략적 제휴를 통해 해외 가맹점에 대한 접근성과 사용범위 확대에는 도움이 되겠지만 국내에서 카카오페이의 사용이 의미있게 증가할지는 지켜봐야 할 부분이라는 지적이다.

한편 이날 증시에서 카카오는 오전 9시 50분 현재 0.79% 상승한 8만91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에는 4.25% 올랐었다.

초이스경제는 그러나 “이 기사는 단순한 참고용 자료로만 활용되길” 강력 희망한다. 특정 기업에 대한 분석 내용은 분석하는 기관이 어디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데다, 투자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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