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중심 대규모 투자 계획...일부 업체는 트럼프 '눈치보기'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중국 전기차 업체인 패러데이 퓨처는 예전 닛산자동차의 캘리포니아 본사 건물을 구매해 현지 법인으로 활용 중이다. 대당 20만달러에 달하는 고급 전기차를 생산해 2019년부터 판매할 계획이다. 연간 약 1만대 생산 예정으로 총 투자규모는 10억달러(1조1416억원)에 달한다.

프라이데이 퓨처의 콘셉트카인 FF91는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세계가전전시회)에서 처음으로 소개됐다. 제한적인 수준의 자율주행 기능도 보유해 미국 전기차 시장 선두기업인 테슬라 전기차의 경쟁모델로 떠오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중국 자동차업계가 미국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

22일 코트라 미국 디트로이트무역관 및 현지언론 등에 따르면 중국 기업들은 상대적으로 가격이 비싼 전기차와 자율주행차 시장을 공략하는 등 처음부터 미국 내 고급자동차 시장을 타깃으로 하고 있다.

중국 완샹그룹은 파산한 미 전기차 기업 피스커 오토모티브를 인수해 캘리포니아 지역에서 전기차 ‘카르마’를 생산하고 있다.

중국 비야디(BYD) 자동차는 현재 서부 캘리포니아 지역에서 10만 달러가 넘는 버스 모델을 생산 중이다. 2019년까지 미국에서 승용차까지 판매하겠다는 계획을 세웠지만 트럼프 정부 출범 이후 눈치를 보고 있는 상황이다.

중국 지리자동차에 합병된 볼보자동차는 지난해 미국에서만 8만2724대를 판매하는 등 최근 3년 간 급성장하는 추세다.

그런가 하면 광저우오토는 지난 1월 디트로이트 국제 오토쇼에서 ‘트럼프치 GS4’ 모델을 선보인데 이어 내년에는 미국 시장에 출시할 계획이다.

이밖에 중국 자동차 부품기업인 베이징웨스트인더스트리가 1억달러 투자에 나섰고 양펭그룹은 2800만달러를 추가 투자해 일리노이주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코트라 디트로이트 무역관 측은 “중국 자동차 기업들의 미국 진출은 2015년 이후 크게 늘어나고 있다”며 특히 전기차 시장 공략에 적극적이어서 미국 내 전기차 시장 판도에도 변화가 커질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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