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해율 상승 등 리스크 요인 감안해야"...투자 판단은 신중히 해야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동부화재 주가가 4분기 실적 발표 후 약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외국계 기관들이 향후 실적을 전망하는 자료를 내놓아 주목된다.

23일 증권계에 따르면 동부화재는 오전 9시 30분 현재 전날보다 3.60% 하락한 5만89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1월 31일의 52주 최저가(5만8400원)에 근접했다.

동부화재는 별도기준 지난해 매출 12조 924억원, 영업이익 6753억원을 잠정기록했다고 지난 22일 공시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각각 5.3%, 13.1% 증가했다.

이와 관련 노무라는 “장기적으로 구조적인 성장세는 유지할 것으로 보이며  자동차보험의 업사이클도 내년까지 지속될 것으로 예상돼 동부화재에 대해 긍정적인 전망을 유지하지만, 장기보험 위험손해율 상승과 사업비율 상승 가이던스를 반영해 2017년과 2018년 순익 추정치를 각각 9% 하향한다”고 밝혔다.

2016년 EV(기업가치) 성장률은 6.7%로 실망스러운 결과를 발표했지만, 견고한 신사업가치 성장률을 감안했을 때 두자릿수의 EV 성장률을 기록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노무라는 언급했다.

한편 최근 시장금리 급등으로 RBC(지급여력비율)가 172%로 하락했는데 후순위채권 발행을 통해 150% 이상의 수준으로 유지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되며, 시장의 자본적정성에 대한 우려는 지나치다는 설명이다.

또 다른 투자기관인 HSBC는 “자동차보험의 손해율이 개선되며 손해율이 낮아졌지만 전체적으로 크게 개선되지는 않았다”며 “경제적 가정의 변화와 자본비용 상향에도 불구하고 전체적인 기업 가치는 전년 대비 6.7% 상승했다”고 평가했다.

2013년 이후 계속해서 실적 목표치를 웃돌았던 점을 고려할 때 올해 역시 가이던스(목표)를 상회할 것으로 HSBC는 내다봤다.

그런가 하면 골드만삭스는 “올해 RBC는 180% 수준으로 유지될 것으로 보고 있으며 자동차보험료 인하에 대해 보수적인 접근방식을 감안해 2017년과 2018년 EPS(주당순이익) 추정치를 각각 2.5%, 8.6% 하향조정한다”고 밝혔다.

CLSA는 “2016년 순익은 전년 대비 13.9% 증가했지만 올해에는 둔화될 것으로 보이며, 자동차보험과 위험손해율 개선에 대한 시장의 높은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중소형 화재보험사들의 시장점유율이 하락하고, 이로 인해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악화되는 경우 삼성화재를 따라 보험료를 인하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에 따라 2017년과 2018년 순익 추정치를 각각 9.2%, 14.6% 하항조정한다”고 CLSA는 덧붙였다.

초이스경제는 그러나 “이 기사는 단순한 참고용 자료로만 활용되길” 강력 희망한다. 특정 금융기관에 대한 분석 내용은 분석하는 기관이 어디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데다, 투자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기 때문이다.

 

 

저작권자 © 초이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