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경제에 또다시 HSBC공포가 드리워지고 있다.

HSBC제조업지수가 7월에도 크게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24일 HSBC가 발표한 중국 7월 PMI(중소기업 중심 민간경기실사지수) 지수는 47.7로 크게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시장 예상치 48.3은 물론이고 6월 수치 48.3에도 크게 못미치는 수치다. PMI가 50을 넘으면 경기확장, 그이하면 경기수축을 의미한다.
 
특히 이같은 HSBC PMI지수는 최근 중국 경제가 침체일로를 걷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 가뜩이나 중국의 2분기 성장률이 7.5% 떨어진 상황에서 7월 경기실사지수가 나쁘게 나왔다는 건 3분기 들어서도 중국 경제가 회복되기 힘들다는 걸 의미한다. 3분기 초입인 7월 지수부터 나쁘게 나왔기 때문이다. 따라서 3분기 중국 GDP(국내총생산) 성장률은 2분기 7.5%보다 더 내려앉을 가능성도 큰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더군다나 중국 경제가 나빠질 경우 시진핑 정부도 제한적인 경기부양책을 쓸 가능성이 커 중국에 대한 HSBC지수는 전 세계인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HSBC지수가 공포로 느껴지는 이유는 또 있다. 중국은 HSBC 말고도 중국당국이 내는 PMI지수가 또 있다. 그러나 중국 당국의 PMI지수는 신뢰성면에서 의심받을 때가 많다. 그간 중국이 여러 수치를 하도 많이 속여 왔기 때문이다. 중국경제와 관련해 HSBC의 수치가 가장 공신력있게 받아들여지는 것도 이 때문이다. 그런데 이런 HSBC 7월지수가 또다시 부진하게 나와 중국은 물론 전세계 투자자들을 곤혹스럽게 하고 있다. 특히 한국의 경우 중국 의존도가 크다는 점에서 이번 수치는 한국 수출기업들에게도 많은 스트레스를 가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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