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달러가치 절하된 것도 유가 상승 거들어

[초이스경제 이미애 기자] 23일(미국시각) 국제 유가가 전날의 하락세를 뒤로하고 다시 껑충 뛰었다. 미국의 원유재고 증가세가 주춤해진 것이 유가를 상승세로 돌려 놓았다.

뉴욕 상업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미국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54.45달러로 1.60% 상승했다. 또한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사고 팔린 북해산 브렌트유 가격도 배럴당 56.54달러로 1.25% 올랐다.

이날 뉴욕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가치가 0.32% 하락한 것이 유가 상승에 도움이 됐다. 원유는 국제시장에서 달러 표시로 거래되는데 달러가치가 하락하면 원유 수요자 입장에선 가격 부담이 완화되는 효과를 갖게 된다.

게다가 이날 발표된 미국의 지난주 원유 재고 증가 규모가 시장 예상 증가량을 크게 밑돈 것이 국제 유가 상승의 가장 큰 원인이 됐다.

미국 에너지정보청에 따르면 미국의 지난주 주간 원유재고량은 전주 대비 60만 배럴 증가하는데 그쳤다. 이는 340만 배럴 증가할 것이라던 시장의 예상치를 크게 밑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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