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계 기관들, 긍정적인 전망 내놔...투자 판단은 신중히 해야

[초이스경제 김완묵 기자] 생물학적 제제 제조업체인 메디톡스(086900)는 지난 23일 작년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751억7189만 원으로 전년 대비 45.5%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332억5567만 원으로 50.6% 늘었고 당기순이익은 592억3102만 원으로 40.0% 증가했다.

이에 대해 노무라, HSBC 등 외국계 기관들은 24일 리포트를 내고 지난해 4분기 메디톡스의 실적 및 향후 전망에 대한 의견을 내놔 눈길을 끌었다.

먼저 노무라는 "메디톡스가 지난 4분기에 매출 및 영업이익이 각각 400억 원, 220억 원으로 전망을 7~12% 상회했고 수출 판매가 전년 동기 대비 81% 증가하며 보톡스 매출도 전망을 12% 상회했다"고 평가했다.

더욱이 지난 12월부터 오송 3공장 가동이 시작된 이후 공급제약이 사라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필러 제품 또한 모멘텀이 다시 회복된 것으로 보이고, 30억 원의 가산세로 유효세율이 27%로 급등했지만 오는 7월 소송 결과에 따라서는 세금을 환급 받을 수도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노무라는 "오송 3공장이 완공되며 강력한 보톡스 주문 수요를 지지하고 있기 때문에 이를 반영해 올해 보톡스 매출이 전년 대비 43%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며, 오는 2분기에 타이완에서 필러 승인을 받으면 제품에 대한 수요가 더욱 강력해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게다가 올해 중순에 중국 보톡스 3단계 임상시험 결과가 나오면 중국 시장의 빠른 성장 잠재력이 반영되기 시작할 것으로 전망했다.

노무라는 이어 "2016~2018년에 당기순이익이 연평균 54% 성장할 것으로 예상됨에도 불구하고, 현재 올해 말 예상 실적 기준 주가수익비율(P/E)이 23배로 사상 최저 수준으로 거래되고 있다"며 "국내 소비재 업종 내에서 주요 기업으로 주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외국계 기관인 HSBC는 "메디톡스가 견고한 4분기 실적을 거둔 데 이어 신규 생산력이 올해 이익 성장 가속화를 이끌 것"이라고 평가했다. 우선 4분기 실적은 시장 컨센서스를 상회하는 것으로 보톡스와 필러 매출이 예상보다 많이 늘어났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이어 HSBC는 "특히 수출 매출이 매우 견고했는데, 이 같은 추세가 2017년에도 이어지면서 긍정적인 모습을 보일 것으로 판단하는데, 오송 3공장 덕분에 이익 성장 가속화로부터 혜택을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동안 메디톡스의 보톡스 매출은 생산력 제약으로 인해 여타 국내 경쟁사만큼 빠르게 성장하지 못했는데 이 같은 공급 제약이 제거됐다는 판단이다.

초이스경제는 그러나 "이 기사는 단순한 참고용 자료로만 활용되길" 강력 희망한다. 특정 기업에 대한 분석 내용은 분석하는 기관이 어디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 데다, 투자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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