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연준 위원들 애매한 금리인상 전망에 달러가치 또 하락

[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23일(미국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가치가 또 떨어졌다. 전날 FOMC 1월 의사록 발표 후 이틀 연속 달러가치가 떨어졌다.

뉴욕 외환시장에 따르면 이날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미국 달러화가치 수준을 나타내는 달러인덱스가 101.01로 0.32% 하락했다. 전날의 0.22% 하락에 이은 것이다.

전날 발표된 FOMC(미연방공개시장위원회) 1월 의사록에서는 연준 위원들이 지난번 통화정책회의에서 “조만간 금리인상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낸 것으로 확인됐으나 시장에선 트럼프 경제정책 불확실성이 여전하다는 이유로 오는 5,6월에나 금리인상이 가능할 것으로 점치는 가운데 달러가치가 이틀 연속 떨어졌다.

특히 전날 파이낸셜 타임스는 FOMC 의사록 공개 이후 애널리스트들의 반응을 전하면서 “연준의 금리인상 전망이 아직은 모호하다”고 전했었다.

미 달러가치가 이틀 연속 떨어지자 달러 대비 유로화가치는 이틀 연속 절상됐다. 이날 달러 대비 유로화가치 수준을 나타내는 달러-유로 환율이 1.0584달러로 전날의 1.0568달러를 웃돌았다. 여기에 프랑스 대선 불안 요인이 진정된 것도 '달러 약세, 유로 강세'를 거들었다. 프랑스 중도 진영 대선 주자가 중도 사퇴하면서 반 르펜 진영을 돕기로 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데 따른 것이다.

또한 이날 달러 대비 파운드화가치를 나타내는 달러-파운드 환율도 1.2551달러로 전날의 1.2462달러 보다 높아졌다. 전날에는 달러 대비 파운드화 가치가 하락했으나 이날엔 파운드화 가치가 반등했다.

이날 엔-달러 환율은 112.70엔 수준으로 또 급락했다. 전날엔 113.04엔이었다. 엔-달러 환율은 전날에도 하락했었다. 엔-달러 환율이 떨어졌다는 건 달러 대비 엔화가치가 높아졌음을 의미한다.

 

 

저작권자 © 초이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