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기업 실적부진, 미국발 세제개편 불활실성도 유럽증시 압박

[초이스경제 조미정 기자] 24일(현지시각) 유럽 주요국 증시가 또 동반 추락했다. 이틀 연속 동반 하락이다. 특히 프랑스의 정치불안이 갈수록 커지는데다 미국발 불확실성 및 주요기업 실적 부진까지 가세되며 유럽증시를 강타했다.

증권계에 따르면 이날 영국의 FTSE100 지수는 7243.70으로 27.67포인트(0.38%) 하락했다. 또한 독일의 DAX30 지수는 1만1804.03으로 143.80포인트(1.20%) 급락했다. 프랑스의 CAC40 지수 역시 4845.24로 46.05포인트(0.94%) 떨어졌다.

영국, 독일, 프랑스 증시는 전날에도 각각 0.42%, 0.42%, 0.09% 하락했었는데 이날 또다시 동반 하락했다. 오히려 독일과 프랑스 증시의 낙폭은 훨씬 더 커졌다.

전날에 이어 이날에도 유럽증시에선 미국발 불안감이 투자심리를 압박했다. 미국의 금리인상 관련 불확실성, 미국의 세제개편 관련 불확실성이 여전히 유럽증시를 흔들었다. 특히 전날 미국의 므누신 재무장관이 CNBC와의 인터뷰에서 “의회가 8월까지는 세제개혁안을 통화시켜주길 원한다”고 했는데 시장에선 이에 대한 회의론이 일면서 유럽증시에까지 악영향을 미쳤다.

이런 가운데 독일증시에서는 바스프가 실적 악화로 3% 수준의 주가 급락을 연출했고 여기에 인피니온테크놀로지의 주가도 비슷한 수준으로 하락하면서 주가지수를 짓눌렀다.

프랑스의 대선 불안은 여전했다. 제1 야당인 공화당의 프랑수아 피용 후보(전 총리)는 부인 및 자녀 관련 세비 횡령 의혹으로 검찰 수사를 받고 젊은 후보 마크롱은 정체성 문제로 좌, 우의 공격을 동시에 받고 있다. 그러면서 극우정당인 국민전선 르펜 후보의 지지율이 높아지면서 프렉시트(프랑스의 유로존 탈퇴)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프랑스의 대선 불안 여부를 계속 주시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한다. 심지어 프랑스 일부 네티즌 사이에선 "프랑스 대통령으로 미국의 오바마 전 대통령을 초빙해야 한다"는 말까지 나올 정도로 프랑스 대선 불안은 심각한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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