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증시 새 관심사는 반도체 주가 추가 흐름 및 바이오주 부상 여부

[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반도체 기업 주가가 이대로 꺾일 것인가, 아니면 바이오 제약주의 시대가 다시 열리는 걸까”

지난 주 후반 글로벌 증시에서는 여러 해석이 나왔다. 특히 최근 글로벌 증시에서 그간 잘 나가던 반도체 관련주들이 고개를 숙인 반면 미국의 최대 기업 사냥꾼인 칼 아이칸은 바이오 제약주 사냥에 다시 나서면서 글로벌 투자자들의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27일 증권계에 따르면 이번주 글로벌 증시에서는 반도체 주가의 추가 흐름 여부와 제약 바이오주의 새로운 흐름에 이목이 쏠릴 전망이다.

우선 반도체 주가와 관련해선 지난주 후반의 일부 대표주 주가 급락과 관련한 흐름에 시장은 주목하고 있다.

특히 미국증시에선 지난 23일(미국시각) 컴퓨터 반도체 전문업체인 엔비디아의 주가가 증권사의 투자 의견 하향 속에 9.2%나 추락하면서 반도체 주가의 이상 흐름이 본격화되기 시작했다.  특히 인스티넷은 엔비디아의 투자 의견을 기존 '매수'에서 '축소'로 하향 조정했고 이로 인해 같은날 나스닥 지수 하락으로까지 이어지게 했다.

엔비디아는 미국 반도체 업계에서는 최첨단 회사로 주목받고 있다. 4차 산업을 이끌 회사로 주목받는 회사다. 인텔의 기술을 뛰어넘는 회사로 주목받고 있다. 그런만큼 엔비디아의 주가는 그간 무섭게 올랐었다. 고평가 논란도 이어졌다. 인스티넷에 이어 지난 주말엔 노무라까지 나서 “엔비디아의 주가가 너무 비싸다”면서 목표가를 하향 하기에 이르렀다.

이처럼 주요 투자기관이 최근 엔비디아에 대해 경계하는 것은 그간 주가가 너무 고평가 됐다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한때 주가수익비율(PER)이 100배에 이르렀을 정도다. 최근엔 40배에 달하기도 했다. 이 비율이 높다는 것은 주가가 그만큼 고평가 돼 있다는 것을 이미한다.

엔비디아 때문인지는 모르지만 지난 24일(현지시각) 한국과 미국증시에서는 다른 반도체 주가 하락이 이어졌다. SK하이닉스에 대해서는 UBS증권의 매도의견이 나왔고 이로 인해 이 회사의 주가는 24일에만 5.38%나 추락했다. 같은 날 삼성전자도 2.45% 떨어졌다.

이어 열린 뉴욕증시에서는 24일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973.44로 0.04% 하락했고 마이크론 테크의 주가는 1.02% 하락했다. 같은 날 뉴욕증시 3대 지수가 모두 오르고 이중 다우지수와 S&P500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나타낸 상황에서 반도체 관련 주가는 부진을 면치 못해 눈길을 끌었다.

물론 SK하이닉스는 도시바의 반도체 부문 매각과 관련해 여러 분석이 나온 것도 주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이지만 어찌됐든 최근 증시에서 반도체 관련 주가가 기술적 조정을 동시에 받은 것은 주목할 만한 일로 간주되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반도체의 업황 전망, 즉 펀더멘털은 여전히 양호하다”면서 “향후 기술적 흐름 여부를 좀 더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말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바이오 제약주도 관심을 끌고 있다. 특히 미국의 최대 기업 사냥꾼인 칼 아이칸이 '브리스톨 마이어'를 대량 매입하는 등 바이오 제약주 사냥에 나서면서 이같은 관심이 커지고 있다.

브릿스톨 마이어의 경우 3세대 면역 항암제인 ‘옵디모’로 유명한 회사인데 칼 아이칸이 이 회사의 경영 참여를 선언할지, 단순한 투자차원의 주식 매입인지가 관심 대상이다. 특히 바이오 제약주는 그간 트럼프 대통령 당선 이후 홀대를 받던 상황에서 칼 아이칸의 이같은 행보가 나타난 것도 관심의 대상이다. 칼 아이칸의 집중 매집 속에 최근 브리스톨 마이어의 주가는 56.44달러까지 올랐다. 지난 한 달간 이 회사의 주가는 무려 16%나 뛰었다. 칼 아이칸은 과거에도 제약주를 사냥해 성공했던 인물이다.

이렇듯 반도체 주가가 주춤하는 사이 바이오 제약주에 새로운 이슈가 발생한 것도 이번주 관전 포인트다.

또한 미국 바이오 제약주가 주목받을 경우 한국의 바이오 제약주도 더불어 부각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과거에도 바이오 제약주 주가 동조 현상은 여러번 목격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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