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정치불안 외에 유럽중앙은행의 국채매입 지속 영향

[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독일 국채 수익률(금리)이 종전의 예상보다 더 하락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다시 말해 독일 국채가격이 종전의 예상치 보다 더 치솟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 것이다. 모건스탠리가 이같은 새로운 전망을 제시해 눈길을 끈다.

27일(유럽시각) 파이낸셜 타임스에 따르면 모건스탠리의 독일 국채시장 전망이 눈길을 끈다.

이 신문은 “지난주 독일 국채 수익률이 최저 수준을 기록하고 난 이후, 모건스탠리 애널리스트들은 올 연말의 독일 국채 수익률 전망치를 더욱 하향 조정했다”고 전했다.

모건스탠리의 금리 전략가들은 “현재 올해 연말 시점의 독일 2년물 국채 수익률 전망치를 -0.7%로 예상한다”면서 “이는 지난해 연말 시점의 동사 전망치보다 60bps 더 하향 조정된 수치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국채 수익률이 하락한다는 것은 국채 가격이 오른다는 것을 뜻한다.

모건스탠리 측은 “최근 프랑스 대선 불안감이 고조되면서 유럽의 안전자산으로 여겨지는 독일 국채에 수요가 몰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2년물 독일 국채 수익률은 이날 1.3bps 상승한 -0.952%로 장을 마감했는데, 이는 르펜(Le Pen, 프랑스 극우정당인 국민전선 대표, 그는 프랑스의 유럽연합 탈퇴를 공약으로 내세움)의 프랑스 대선 여론조사 결과에서의 입지가 다소 약해졌기 때문이다. 한편 Le Pen은 유로존 내 두 번째로 큰 경제규모를 가진 프랑스로 하여금 EU(유럽연합)에서 탈퇴하도록 만들 것이라고 약속하고 있다.

하지만 모건스탠리의 이 같은 국채 수익률 하향 조정은 유럽의 정치 때문이 아니라 유럽중앙은행의 정책들 때문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유럽중앙은행이 국채매입을 지속할 경우 독일 국채가격이 더 뛸 것이란 진단이다.

실제로 모건스탠리는 “2017년 전망에 있어 전체적인 언급 상황은 지난해의 올 한해 전망과 대체적으로 유사하지만 유럽중앙은행은 올 한해 점진적으로 부양책 규모를 축소시킬 것으로 보인다”며 “하지만 지난해 12월의 정책 믹스는 우리가 예상한 것과는 다소 달랐다”고 언급했다.

특히 모건스탠리는 “우리는 유럽중앙은행이 지난해 12월에 2017년 한해 동안 계속해서 채권 매입 프로그램을 지속하기로 한 결정을 주시하고 있다”면서 “장기물 곡선에 있어, 모건스탠리는 10년물 수익률 전망치를 20bps 낮춘 0.7%로 예상했고 30년물의 경우 10bps 낮춘 1.55%로 전망했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독일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0.19%를 기록했고 30년물 국채 수익률은 0.946%를 나타냈다.

[기사 정리=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기사 도움말=골든브릿지증권 안장현 마켓 애널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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