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정책 반영 기다리는 중?...다만 댈러스 지역 제조업 지표는 호전

[초이스경제 조미정 기자] 27일(미국시각) 발표된 미국의 경제 지표는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우선 지난 1월 미국의 내구재(3년 이상 보유 제품) 수주는 항공기 수주 증가로 전달의 감소세에서 반등했으나 시장 예상에는 미치지 못했다.

미 상무부는 “1월 내구재수주실적이 전월 대비 1.8% 증가했다”고 밝혔는데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의 사전 전망치(2.0% 증가)를 밑도는 것이다.

또한 직전월인 지난해 12월의 내구재 수주도 기존 0.4% 감소에서 0.8% 감소로 하향 수정됐다.

경제학자들은 “미 제조업 부문은 유가 하락과 달러 강세로 인한 업황 약화 이후 최근 개선세를 보이고 있다”면서도 “다만, 1월 수치는 트럼프 대통령이 내놓을 새로운 정책을 기다리는 양상이 반영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날 발표된 지난 1월 펜딩(에스크로 오픈) 주택판매는 높은 주택담보대출 금리와 사상 최저 수준의 공급으로 실망스런 모습을 보였다.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는 “1월 펜딩 주택판매지수가 전월대비 2.8% 하락한 106.4를 나타냈다”면서 “이는 1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것”이라고 밝혔다.

1월 펜딩 주택판매지수는 그러나 전년 같은 기간보다는 0.4% 상승했다.

펜딩 주택판매 결과는 한 달 혹은 두 달 안에 기존 주택판매 결과에 반영된다는 점에서 주택 지표의 선행역할을 한다고 볼 수 있다.

다만 이날 양호하게 나온 지표도 있었다. 미국 댈러스 연방준비은행 관할 지역 제조업체들의 활동은 5개월째 상승세를 보여 그나마 시장을 안도케 했다.

댈러스 연방준비은행에 따르면 2월 기업활동지수가 전월의 22.1 보다 높은 24.5로 상승했다. 이 지수는 제로(0)를 기준으로 확장과 위축을 가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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