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수요 개선 vs 국내시장 부진...투자 판단은 신중히 해야

▲ 자동차 출시 퍼포먼스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현대자동차 주가가 최근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이는 가운데 외국계 투자기관들이 향후 실적을 다소 엇갈리게 전망해 주목된다.

28일 크레딧 스위스는 "현대차의 울산 1공장 생산중단으로 1분기 국내 공장가동률이 83%로 하락함에 따라 영업이익도 전기 대비 7%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1분기 부진에도 불구하고 전체적으로는 긍정적으로 보고 있는데 이는 ▲국내생산이 3월부터 빠르게 회복될 것이고 ▲글로벌 공장의 올해 SUV 판매비율이 29%로 전년 대비 3%포인트 개선될 것이며 ▲중국을 제외한 이머징 시장 수요가 계속해서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크레딧 스위스는 그러나 "올해 EPS(주당순이익)는 전년 대비 증가하겠지만 2017년과 2018년 EPS 추정치는 각각 2.7%, 1.7% 하향조정한다"고 덧붙였다.

그런가 하면 HSBC는 "시장은 현대자동차에 대해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는데 ▲이머징 시장 통화가치 상승과 수요 회복 ▲신모델 출시 ▲국내시장에서의 높은 이익 ▲잠재적 그룹 리스트럭처링 ▲높은 수준의 배당 등의 이유 때문이다"며 "하지만 우리는 그렇게 보지 않고 있다"고 언급했다.

HSBC는 그 이유로 "올해 이머징 시장 수요가 긍정적이기는 하지만 핵심시장인 국내 시장의 실적 부진이 브라질, 러시아 등 이머징 시장의 긍정적 요소를 압도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언급했다.

또한 중요한 업그레이드가 없는 신모델 출시는 그다지 긍정적이지 않은 데다, 그랜저IG와 쏘나타F/L 모델은 시장을 바꿀 정도까지는 되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한편 이날 증시에서 현대차는 오전 9시 25분 현재 전날보다 0.67% 하락한 14만7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초이스경제는 그러나 "이 기사는 단순한 참고용 자료로만 활용되길" 강력 희망한다. 특정 기업에 대한 분석 내용은 분석하는 기관이 어디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 데다, 투자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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