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주회사 구조로 첫 발 내디딘 셈"...투자판단은 신중히 해야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현대중공업의 기업 분할이 주주총회에서 통과된 이후 주가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28일 증권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은 오전 10시 현재 전날보다 4000원(2.88%) 상승한 16만1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해 11월 16일의 52주 최고가(16만6000원)에 다가서는 모습이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27일 임시주총을 울산 본사에서 개최해 작년 11월 15일 이사회가 결의한 회사분할 안건을 통과시켰다. 임시주총 통과로 현대중공업은 4월 1일을 분할기일로 전기전자, 건설장비, 로봇·투자 사업부문이 인적분할 방식으로 분사한다. 이미 그린에너지와 서비스부문(신설)은 지난해 말 현물출자방식으로 분사했다.

현대중공업의 분사와 관련해 외국계 투자기관들은 대체로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HSBC는 “기업 분할을 통해 ▲지주회사 구조로의 첫 발을 내딛게 됐고 ▲비선박 사업에서의 경쟁력 강화 토대를 마련했으며 ▲부채비율도 낮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HSBC는 또한 “기존 주주들의 보유 비중에는 변화가 없겠지만 자사주의 소유권 변경 등에 따라 해당 비중만큼  새로 설립될 기업들의 주식을 보유하게 되는 주주들의 의결권은 희석될 것으로 보인다”며 “주식 희석에도 불구하고 이번 기업 분할은 보다 투명한 지배구조를 보여주게 될 것이고 현금가치도 높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진단했다.

그런가 하면 CLSA는 “기업분할을 통해 현대중공업이 현대 일가의 지분율 강화 수단으로서의 가치가 상승할 가능성이 있고, 조선 사업구조도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CLSA는 이어 “현대중공업은 현대오일뱅크의 지분 91%를 보유하고 있고, 분할 후 나머지 3 개 법인에 대해서도 지분을 보유할 것이기 때문에 사실상 지주사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언급했다.

초이스경제는 그러나 “이 기사는 단순한 참고용 자료로만 활용되길” 강력 희망한다. 특정 기업에 대한 분석 내용은 분석하는 기관이 어디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데다, 투자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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