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연설 후 달러 강세... 엔화환율도 큰 폭 상승

[초이스경제 장경순 기자] 서울 외환시장이 휴일인 1일 역외시장에서 원화환율이 또 다시 급등하고 있다. 그러나 이번에는 큰 폭의 장중 등락을 거듭하고 있어 역외에서도 한국 기업들의 수출대금 또는 미국과의 환율조작국 논란을 의식하는 모습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지난달 28일 의회 연설에서는 경제정책에 대해 구체적인 언급이 없었지만, 국제 외환시장에서는 달러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미국달러 대비 엔화환율은 1일 오후 3시36분(한국시간) 현재 1달러당 113.49 엔으로 전날 뉴욕시장 마감 때보다 0.64%의 큰 폭으로 상승했다.

유로와 파운드가치는 1.0555 달러와 1.2366 달러로 달러에 대해 각각 0.2%와 0.11% 절하됐다.

역외에서 원화의 달러대비 절하 폭은 이들 통화를 압도한다.

역외 원화환율은 1144.2 원으로 1.24%의 폭등세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 1월 설 연휴 때의 역외환율 급등세와 비슷하다.

그러나 장중 등락폭이 매우 크다는 점이 설 연휴 때와 다르다. 1144 원선을 기록한 이후에는 급히 1137.5 원으로 상승폭을 0.6% 줄였다가 다시 상승하는 일이 수없이 반복되고 있다. 서울의 현물시장이 휴장한 가운데 역외시장만의 거래여서 변동성이 커진데다, 환율 전망이 엇갈리는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 설 연휴 직후 서울 외환시장은 역외시장의 환율 급등을 일축했었다. 서울시장이 열린 후 1월 수출대금이 대거 유입됐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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