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외신 및 투자기관 "세제개혁, 인프라 지출 등과 관련한 구체 내용 결여"

[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첫 의회 연설 이후 유럽증시와 미국증시 등이 껑충 뛰었지만 트럼프 연설의 효과는 제한적일 것이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트럼프가 인프라 1조 달러 투자, 획기적인 조세 개혁 등을 외쳤지만 디테일이 부족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는 것이다.

2일 HSBC는 “지난 28일(미국시각)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첫 의회 연설에서 법인세 인하를 포함한 조세 개혁과 1조 달러 규모의 인프라 투자 계획 등 대선 공약에서 언급했던 내용들을 반복했다”면서“하지만 그의 연설은 비전은 많았지만 디테일이 부족했다”고 지적했다.

HSBC는 “이번 트럼프 대통령의 연설에서는 대선 공약 때 나왔던 얘기들이 반복됐다”면서 “구체적 정책 변화에 대한 세부내용은 여전히 제시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HSBC는 “예컨대 세제개편과 관련해선 법인세 인하 등의 커다란 그림은 제시됐지만 순이자 공제 문제, 자본지출 비용화 문제, 속인주의에 반대되는 속지주의 시스템 문제, 국경 조정세 문제 등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조세 정책 변화 여부와 관련해선 세부 내용이 제시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1조 달러 인프라 지출과 관련해서도 “의회에 법안 통과에 대한 협조 요청만 했을 뿐 언제 어떤 지출을 할 것인지 등에 대해선 구체적으로 언급된 게 없다”고 꼬집었다.

HSBC의 이 같은 분석은 1일(미국시각) 블룸버그가 “트럼프의 이번 연설은 종전보다는 사뭇 부드러워졌고 친시장적이었다”면서도 “애매모호한 표현이 많은 데다 오바마케어, 국방비, 세제개혁 등에서 구체안이 나오지 않아 아쉬웠다”고 지적한 것과 맥을 같이했다.

[기사 정리=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기사 도움말=골든브릿지증권 이동수 매크로 전략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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