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사드 보복 우려에 롯데그룹 · 엔터株 '비명'...코스피, 2100선 회복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트럼프 랠리 훈풍에 국내 증시가 활짝 웃었다. 2일 코스피 지수가 11포인트 상승하며 2100선에 재진입한 가운데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IT주들이 큰 폭으로 올랐다.

트럼프 대통령이 의회 연설에서 화합의 모습을 보인데다 인프라 투자를 언급하며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중국의 사드 보복 우려에 롯데그룹주를 비롯해 화장품, 엔터주들은 직격탄을 맞았다.

증권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6만4000원(3.33%) 뛰어오른 198만6000원을 기록했다. 장중 199만3000원까지 오르며 200만원 선을 넘봤다. 외국인들은 이날 삼성전자를 3200억원어치나 사들였다.

SK하이닉스도 2.14% 상승한 4만7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전자를 강력 순매수한 외국인들은 SK하이닉스에 대해서는 ‘팔자’에 나서며 외국인 순매도 1위를 기록하는 모습이었다.

은행주들은 미국의 3월 금리인상 기대감에 하나금융지주(4.11%)를 비롯해 KB금융(2.45%), 우리은행(1.88%), 기업은행(1.21%) 등이 동반 상승했다. 금리상승으로 은행의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는 분석 때문으로 풀이된다.

롯데그룹주를 비롯한 화장품주, 엔터주들은 중국의 사드 보복 우려로 일제히 내림세로 마감했다.

롯데쇼핑이 7.36% 급락한 것을 비롯해 롯데푸드(-4.55%), 롯데칠성(-3.98%), 롯데제과(-2.81%) 등도 동반 하락했다.

화장품주 중에서는 아모레퍼시픽(-4.32%), 토니모리(-4.97%), 코스맥스(-4.18%) 등이 4%대 밀렸고 엔터주 중에서는 NEW(7.65%), CJ CGV(-7.10%), 초록뱀(-4.86%), 쇼박스(-4.45%) 등의 하락폭이 컸다.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11.01포인트(0.53%) 오른 2102.65로 마감했다. 외국인이 6557억원을 사들이며 상승장을 이끌었다. 지난해 3월 17일 7300억원대의 순매수 이후 최대 규모다. 외국인들의 매수세가 삼성전자에 집중되며 지수는 올랐지만 하락한 종목이 상승종목보다 더 많았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1067억원, 5966억원을 순매도했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2.85%), 철강금속(1.96%), 은행(1.64%), 증권(1.43%) 등은 상승했고 음식료(-2.15%), 유통(-1.82%), 기계(-1.78%) 등은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 NAVER가 5.03% 급등한 것을 비롯해 POSCO(2.82%), 삼성생명(2.34%), LG화학(1.59%) 등은 상승했고 현대차(-0.67%), 한국전력(-1.03%), 아모레퍼시픽(-4.32%) 등은 약세로 마쳤다.

코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3.27포인트(0.53%) 하락한 608.93으로 마감했다. 개인과 외국인이 748억원과 37억원을 사들였고 기관은 749억원 매도 우위였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 로엔(1.13%), 바이로메드(2.57%), 컴투스(1.64%) 등은 상승했고 SK머티리얼즈(-1.17%), 코미팜(-1.23%), 서울반도체(-3.27%) 등은 하락했다. 셀트리온, 카카오, 파라다이스 등은 약보합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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